[함양산삼축제 기고 시리즈] 산신령이 알려준 함양산삼축제(1)/ 이노태 경남 함양산삼축제위원장
더경남뉴스
승인
2023.06.22 13:04 | 최종 수정 2023.07.26 18:15
의견
0
올해 함양산삼축제가 오는 9월 7~12일 경남 함양 상림공원 일원에 열린다. 축제위원회가 올해 축제에서 지향하는 것은 ▲저탄소 친환경축제 ▲3대무(3大無)축제 ▲절감한 비용을 군민에게 돌려드리는 축제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전세대가 참여하는 축제 ▲탄소중립 기금마련을 위한 소망등 판매 ▲함양군이 대한민국의 산삼유통단지로 나아가는 데 탄력을 주는 축제 등 6가지다. 이노태 함양산삼축제위원장이 전하는 산삼축제 의미를 5번에 걸쳐 순서대로 연재한다.
먼저 '저탄소 친환경축제'에 관해 알아본다.
앞의 글(6월 15일)에서 언급했듯이 산삼은 자연이 인간에게 준 최고의 영약이다.
그렇게 귀한 산삼이 있는 곳이라면 당연히 환경도 최고여야 한다. 지금 지구촌에는 환경 오염으로 기상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문명의 발전은 환경 오염을 동반하게 마련이다. 환경 오염 주범인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은 국가나 기업뿐 아니라 우리 개인 모두의 실천이 필요하다. 지금으로서는 지구상에서 배출하는 탄소를 줄이는 것은 불가능하고, 다만 현상 유지라도 할 수 있는 실천 방안을 찾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한다.
올해 함양산삼축제는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는 실천 방안을 마련하고자 했다.
우선 축제장 내의 포장재는 한 겹내지는 두 겹 포장으로 개선하고자 한다. 현재 산삼포장을 보면 스티로폼 박스(또는 나무박스), 이끼, 부직포, 종이가방, 보자기 등 많게는 다섯 겹으로 포장을 하기도 한다. 포장재의 대부분이 탄소를 배출하는 재료들이다.
신선도 유지 등을 이유로 사용하는 이끼도 환경 훼손으로 이어지고 있다. 산삼을 받은 사람도 포장재 처리는 곤란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물론 산삼이 귀한만큼 그에 따른 포장이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편안하게 주고 받거나 직접 먹기 위해 구입하는 경우에는 포장재를 과감하게 줄이면 비용이 절감되니 산삼 판매 가격도 낮출 수 있다.
두 번째는 축제장 내 식당에서는 다회용기를 사용한다. 전국의 축제장을 둘러보면 1회용기 사용으로 인한 쓰레기 배출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세 번째는 무대나 구조물의 대부분은 목재(재활용 목재포함)를 사용한다.
네 번째는 장바구니 등을 사용하는 방문객에게는 탄소중립 포인터를 지급해 행사장 내 상품 구매 시 할인 혜택을 줄 계획이다.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축제를 통해 실천 가능한 방법을 찾고 실생활에 적용해 나가는 실험무대가 될 것이다.
생명이 있는 것은 먹어야 한다. 먹는 것에서 자유로워지면 더 좋은 것을 찾게된다. 불노초를 구하려 했다는 중국 진나라의 진시황 이야기는 바로 우리 자신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최고의 함양산삼은 최고의 환경에서 나고 자라기 때문에, 최고일 수밖에 없다.
마지막 연재 '함양군이 대한민국의 산삼유통단지로 나아가는 데 탄력을 주는 축제'에서 이 내용을 자세히 살펴본다.
※함양산삼축제 위원장으로서 성인이 되기까지 축제를 만들어오신 분들의 노고에 대해 감사를 드리면서 보다 자생력을 가진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군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이글을 통해 올해 함양산삼축제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 조금 더 상세하게 군민과 공유하고 의견을 듣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