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는 지난 4일 1단계 초소형 위성인 '진주샛-원(JINJUSat-1)'이 진주시 상평공단에 있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우주부품시험센터에서 우주환경 시험을 마치고 미국으로 운송됐다고 밝혔다.

'진주샛-원'은 현지에서 최종 점검을 진행한 후 미국 스페이스X사의 팰콘9 발사체에 탑재돼 올해 연말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Vandenberg Space Force Base)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초소형 위성인 '진주샛-1(JINJUSat-1)' 연구 관계자들이 '진주샛-1'을 실은 차량을 배경으로 발사 성공을 기원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올해 연말 미국 스페이스X사의 팰콘9 발사체에 탑재돼 발사된다. 진주시 제공

진주시의 초소형위성 개발사업은 국내 기초지방자치단체로서는 최초이다. 지난 2019년 진주시, KTL, 경상국립대 등 3개 기관이 인증 모델과 발사 모델 개발, 그리고 경상국립대 석·박사 과정의 우주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시작했다.

발사를 앞둔 '진주샛-1'은 2U(1U: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10cm인 정육면체) 크기의 큐브위성으로 발사 후 위성에 장착된 3대의 카메라로 지구 사진촬영 임무를 수행하며 3개월 정도 운용될 예정이다.

시는 '진주샛-1' 개발 사업의 결과물을 활용해 크기를 키운 6U급의 ‘진주샛 투’ 개발에도 착수했다. 지난 4월 경남도, KTL, 경상국립대와 함께 착수 회의를 개최했으며, 오는 2026년 발사 후 1년 간 운용해 도내 우주기업 육성과 전문인력 양성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진주시는 우주항공산업의 저변을 확대하고 우주항공산업 성장 거점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우주환경시험시설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주환경시험시설은 진주시를 포함한 경남도가 지난해 1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우주산업 클러스터 위성특화지구로 지정됨에 따라 정촌면 경남항공국가산단 내에 건립되는 위성특화지구의 핵심 인프라로, 지난 8월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의 면제가 확정됐다.

향후 10년 이상 범국가적 위성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국제 수준의 시험시설이 될 우주환경시험시설은 시험 인증과 연구개발, 기업 지원, 인력 양성 등의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되며, 이를 중심으로 우주 관련 기업 유치·집적으로 이어져 우주경제 규모의 확대·발전도 함께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진주시 관계자는 “1단계 초소형 위성 개발사업에 이어 지난 4월부터 2단계 초소형 위성 개발에도 착수했다”며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의 한 축으로서 위성특화지구의 핵심 인프라로 추진 중인 우주환경시험시설 구축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지역 우주산업 발전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경남뉴스 정창현 기자 gaia008@naver.com 정창현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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