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에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친필 표지석에 '내란' 문구를 칠한 민노총 조합원이 검찰에 송치됐다.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최근 재물손괴 혐의로 민노총 조합원 A(40대) 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창원시 성산구 외동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본부 앞에 설치된 윤석열 전 대통령 친필 표지석에 '내란'이라는 글자가 칠해져 있다. 민노총 경남본부
A 씨는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12월 3일) 후인 지난해 12월 10일 창원시 성산구 산업단지공단 경남본부에 설치된 '창원국가산단 지정 50주년 기념' 윤 전 대통령의 친필 표지석에 검은색 스프레이로 '내란' 문구를 칠한 혐의다.
민노총 경남본부 소속인 A 씨는 당시 '계엄에 대한 분노 표출'이라고 밝혔다.
표지석 관리주체인 창원시는 내란 대통령이라고 칠한 표지석을 검은색 천으로 가린 상태다. 대통령이 파면되고 새 정부가 출범했지만 복원이나 철거가 결정되지 않았다.
민노총 경남본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경남지부 등은 지난 4월 표지석 철거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창원시는 "표지석에 대한 재물 손괴 혐의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원상복구나 철거는 정하지 않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