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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첫 260억 원 규모의 '문화콘텐츠 펀드' 28일 출범

문화콘텐츠 펀드 결성 협약 및 G-문화콘텐츠 IR데이 개최
문화콘텐츠 펀드로 도내 유망 콘텐츠 창업기업 육성

정창현 기자 승인 2023.11.28 23:04 | 최종 수정 2023.11.29 19:59 의견 0

경남도는 28일 오후 김해 경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에서 260억 원 규모의 문화콘텐츠 펀드인 ‘가이아K콘텐츠IP투자조합(펀드)’ 결성 업무협약을 했다.

도는 주력 제조산업 중심 성장을 넘어 문화콘텐츠 등 비제조 산업으로 경남의 미래 성장동력을 다변화하기 위해 지난 10월 '경남 비제조 창업 활성화 계획'을 수립했다. 문화콘텐츠 펀드 조성은 이 사업의 핵심 과제 중 하나이다.

이재훈 경남도 창업지원단장과 김학윤 가이아벤처파트너스 대표가 260억 원 규모의 문화콘텐츠 펀드 결성 업무협약을 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남도 제공

지난 2월 'K-콘텐츠 수출 전략(관계 부처 합동)'에 따르면 2021년 콘텐츠 수출액은 124억 5천만 달러로, 가전 제품(86억 7천만 달러) 및 전기차(69억 9천만 달러)를 추월했다. 이는 콘텐츠가 새로운 대표 수출 품목으로 떠올라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지난 2월 발표한 '2022년 지역콘텐츠기업 현황 및 창작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도내 콘텐츠 기업의 ‘경남 내 지원사업 및 투자 관련 만족도’는 평균 4.55점(5점 만점)으로 높은 편이다.

필요한 지원 분야는 ‘금융기관을 통한 투·융자 지원’이 3위(36.9%)로 조사돼 문화콘텐츠 펀드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경남 문화콘텐츠 펀드 개요

경남도에서 최초로 출범하는 문화콘텐츠 펀드인 ‘가이아K콘텐츠IP투자조합’의 총 펀드 결성액은 260억 원 규모이다. 한국모태펀드 150억 원, 경남도 10억 원, 한국만화영상진흥원 15억 원을 비롯해 키다리스튜디오, 오콘,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대·중견 콘텐츠 기업이 출자에 참여했다.

올해 5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조성·운용 하는 한국모태펀드 문화계정 정시 출자사업에 최종 선정된 안정적 펀드로 운용사는 가이아벤처파트너스이며, 문화콘텐츠 원천 IP를 보유·유통·배급 등을 하는 경남 기업에 도 출자액의 2배(20억 원) 이상의 투자의무를 약정했다.

경남도는 문화콘텐츠 펀드로 도내 유망 콘텐츠 스타트업이 적시에 성장자금을 안정적으로 투자받고, 총 769억 원 규모의 콘텐츠 펀드 5개를 운용한 경험이 있는 운용사를 매개로 수도권 우수 콘텐츠 기업과의 협업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펀드 결성 업무 협약

결성식은 28일 도내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 허브이자 유망 콘텐츠 기업들의 거점인 김해 경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에서 진행됐다. 이재훈 경남도 창업지원단장을 비롯한 김학윤 가이아벤처파트너스 대표, 콘텐츠 관련 수도권 우수 투자기관, 도내 문화콘텐츠 창업기업 등이 참석했다.

이날 경남도와 가이아벤처파트너스는 ▲투자조합의 결성 및 성공적인 운영 ▲문화콘텐츠 분야 유망 창업·벤처 기업의 발굴 및 육성 ▲경남 창업투자 생태계 활성화 등에 대해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했다.

향후 두 기관은 도내 유망 콘텐츠 창업·벤처 기업을 찾아 투자하고 콘텐츠IP 확보를 지원하며, 수도권 우수 콘텐츠산업 선도기업과 전문가의 도내 스타트업의 액셀러레이팅(창업기획 지원) 확대와 펀드로 우수 콘텐츠 스타트업의 경남 유치 등 문화콘텐츠 창업 생태계를 튼튼히 쌓는 협력을 이어 나가게 된다.

◇G-문화콘텐츠 IR데이 개최

한편 경남 최초 문화콘텐츠 펀드 조성을 기념해 도내 유망 콘텐츠 기업을 우량 투자기관에 소개하고 투자유치를 지원하고자 'G-문화콘텐츠 기업설명회(IR데이)'도 열었다.

이날 기업설명회(IR데이)에는 경남 콘텐츠 기업 4개사가 투자 유치 발표를 했다.

투자 유치 발표 내용은 ▲피플앤스토리의 웹소설·웹툰 제작 및 IP 기반 콘텐츠 유통 ▲이퓨월드의 XR 기술을 활용한 메타버스 콘텐츠 서비스 개발·제공 ▲공감오래컨텐츠의 위치기반 기술을 적용한 실감형 AR 콘텐츠 플랫폼 개발·제공 ▲코코드론의 종이드론을 활용한 드론 콘텐츠 개발 등이다.

이 자리에는 도 문화콘텐츠 펀드의 운용사인 가이아벤처파트너스를 비롯해 KC벤처스, 오피르에쿼티파트너스, 스마트스터디벤처스 등 현재 콘텐츠 펀드를 운용 중인 수도권 투자기관들이 참석했다. 기업 투자유치 발표 후에는 도내 기업과 투자사 간 일대 일 면담으로 심층 투자 상담을 이어 나갔다.

참여기업들은 “콘텐츠 펀드를 운용하면서 투자 실행 중인 수도권 심사역들에게 직접 보유 콘텐츠 IP와 아이템, 성장 잠재성 등을 중심으로 실제 투자 여부를 심사받은 것이 큰 의미가 있었다”며 앞으로 도 문화콘텐츠 펀드를 통한 투자유치의 높은 관심을 표했다.

이재훈 경남도 창업지원단장은 “제조 산업의 성지 경남에서 문화콘텐츠에 특화된 펀드가 처음 출범한 것 자체가 의미 있다”며 “이 펀드가 도내 유망 콘텐츠 창업·벤처 기업의 성장자금 유치 관련 돈맥경화 현상을 완화하고, 문화콘텐츠 창업이 꽃피우는 밀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도내 기술창업 지원은 제조업 중심으로 이루어진 측면이 있으나 앞으로는 미래 먹거리로 부상한 콘텐츠 등 비제조 창업을 적극 지원해 다양한 고부가가치 산업군에서 ‘글로벌 혁신 창업의 메카 경남’을 실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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