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 사천 시대]경남도 실국본부장회의 "우주항공청 설립 끝 아닌 시작"
우주항공산업, 우주항공청 중심으로 경남에 집적될 것
외국인 근로자, 비자로는 부족···이민제도 개선해야
MICE 산업 육성 필요···경남에 맞는 국제행사 발굴 주문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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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5 23:20 | 최종 수정 2024.01.16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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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경남도지사는 15일 도청에서 실국본부장회의를 주재하고 "우주항공청은 우주경제 비전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로 경남의 발전 및 미래산업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도지사는 지난 9일 국회를 통과한 우주항공청 특별법과 관련 “장기적으로 관련 기업체나 연구기관들이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더욱 모여들 것이며, 우주항공산업은 지금보다 훨씬 더 경남에 집적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경남도와 사천시는 빠른 시일 내에 우주항공청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현장회의를 할 것이며, 우주항공청 신청사가 2~3년 후에는 우주항공복합도시 내에 설치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박 도지사는 또 산업현장 인력 부족을 강조하며 “외국인 근로자를 많이 필요로 하는 지역은 조선업 등 전통 주력산업이 몰려있는 경남”이라며 “현재 외국인 근로자 문제를 장·단기 비자로만 해결할 것이 아니라 정부 이민제도 등의 개선으로 장기적으로 기술·기능 인력을 확보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제도 개선 방법을 세워 중앙정부에 건의하고 산업인력 공급의 경남도만의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산업단지라고 하면 공장만 있는 곳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산업단지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가정에 있는 시간보다 현장에서 더 오래 있을 것”이라며 “산업단지 내에 보육·휴게·문화시설 등을 구축해 도민들의 종합적인 생활공간으로 탈바꿈 시켜 산업단지의 개념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에콰도르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과 관련해 “한국-에콰도르 SECA가 발효되면 도내 화훼 농가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국회에 계류 중인 화훼산업진흥법 개정안에는 화훼류의 원산지 표시 등이 담겨 있어 화훼농가의 피해를 경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어 개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도 차원에서 적극 건의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30조 원 상당의 K-방산 폴란드 수출 계약이 국회의 입법 지연으로 무산 위기에 놓여있는 점을 우려하며 “한국수출입은행법 개정으로 수출입은행 자본금을 늘려 K2전차, K9자주포 수백 대의 수출이 정상적으로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도지사는 경남에서의 세계적인 행사 유치 필요성을 언급하며 “MICE 산업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효과가 매우 크다”며 “각 부서별로 경남에 맞는 국제대회나 행사가 있는지 파악해 장기적으로 경남에서 국제 행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출산율 장려정책의 현금성 지원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일본의 5대 종합상사 중 하나인 이토추 상사를 예로 들어 “이토추 상사는 아침형 유연근무제나 주 2회 재택근무제를 도입해 출산율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며 “경남도에서도 행정기관뿐만 아니라 도내 민간 기업에 이러한 제도를 장려해야 한다”고 했다.
이 외에도 지난해 마무리하지 못한 현안 사업들이 조기에 마무리할 수 있도록 주문했다.
설 연휴 전 현장 방문 등으로 도민들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정부의 조기 집행 기조와 발맞춰 경남도에서도 만전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