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병원선은 지난 4일 고성 자란도 마을을 시작으로 올해 순회 진료 첫 출항을 알렸다.

경남도에서 운영하는 병원선은 보건 진료소가 없어 의료 서비스의 손길이 닿지 않는 도내 7개 시군(창원·통영·사천·거제·고성·남해·하동) 51개 섬마을을 월 1회 찾아가는 순회 진료로 2500명의 주민의 건강을 챙긴다. 올해 목표 진료 인원은 연간 12만 3000명이며 지난해와 대비해 목표치를 3000명 상향했다.

경남도 병원선 출항 모습

길이 37.7m, 폭 7.5m, 162톤 규모의 병원선에는 병원선 총괄 담당 1명, 공중보건의 4명, 간호사 2명을 비롯한 선장, 기관장, 항해사 등 직원 14명이 승선해 내과, 치과, 한방과, 방문 진료를 제공한다.

지난해 165일 동안 6199마일(1만 1480km)을 이동해 7개 시군 49개 마을을 방문했다. 내과 4만 6040명, 치과 1만 3276명, 한의과 2311명 등 연인원 12만 8087명을 진료했다. 이용 주민 310명을 대상으로 한 병원선 만족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8.8%가 병원선 이용 서비스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병원선에서 치과 진료를 하고 있다. 이상 경남도 제공

지난해 병원선 진료 지역 추가를 위해 4개 마을을 시범 진료한 결과 의료 접근성이 낮은 2개 마을(통영시 백학, 대항)을 올해 신규 진료해 더 많은 섬 주민들에게 다양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올해는 어르신들의 안구 건조증의 불편감과 겨울철 피부 건조함을 예방하기 위해 점안액 및 천연 한방 보습 약품을 신규 구매해 총 103종의 의약품 등을 제공한다.

한편 경남 병원선은 지난해부터 친환경 선박 대체 건조를 추진 중이며 올해에는 기본 및 실시 설계 용역 등이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신조 병원선은 최신 의료 장비 탑재하고 진료과목 확대해 주민의 건강관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일동 경남도 보건의료국장은 “의료 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섬 주민들에게 질 높은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차질 없는 순회 진료와 대체건조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