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국민의힘 3선 조해진 의원 '험지' 김해을 출마 선언···민주당 김정호 의원 "철새" 비판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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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3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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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선 조해진 의원(밀양·의령·함안·창녕)이 4·10 총선에서 '험지'로 출마 지역구를 옮겨달라는 당의 요청을 받아들여 경남 김해을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이 제가 김해을에 출마해 현역 더불어민주당을 물리치고 의원직을 확보할 것을 희망했고, 숙고 끝에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이 저 같은 사람에게 출마를 요청한 것은 김해에서 이기면 수도권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라며 "PK(부산·경남)에서 이기면 승리의 기운이 수도권, 충청권으로 바로 전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부산 부산진갑에서 5선을 한 서병수 의원은 부산 북·강서갑에 출마하기로 했고, 3선의 김태호 의원(산청·함양·거창·합천)은 경남 양산을에 출마해 달라는 당의 요청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해을 현역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은 조 의원에 대해 "뚜렷한 명분 없이 철새처럼 지역구를 옮긴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논평에서 "이는 조 의원의 지역 구민은 물론 김해 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김해는 53만 시민의 것이지 조 의원이 출마 선언에서 말하는 것처럼 국민의힘의 '인천상륙과 서울 수복'을 위한 불쏘시개가 아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