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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PK ‘중진 희생론’ 커졌다…서병수, 김태호에 이어 조해진도 자격 차출 요청

공관위 “김해갑·을 나서달라” 권유
민주당 현역 있는 최고 험지
향후 지역구 대이동 촉각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2.07 23:23 | 최종 수정 2024.02.08 01:02 의견 0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부산·울산·경남의 중진들에게 험지 출마를 잇따라 권하면서 중진 희생론이 확산되고 있다.

득표력이 있는 중진들이 지역구를 조정해 낙동강 벨트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략이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7일 밀양·의령·함안·창녕의 조해진 의원(3선)에게 김해갑 또는 김해을 출마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조해진 의원

김해갑과 을은 각각 더불어민주당 3선 민홍철, 재선 김정호 의원의 지역구로 낙동강 벨트의 최전선이자 국민의힘으로서는 험지로 분류된다.

전날 5선 서병수(부산진갑), 3선 김태호(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의원에게 부산 북·강서갑(현역 민주당 전재수), 경남 양산을(현역 민주당 김두관) 출마를 요청했다.

서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강서갑 출마 요구를 받아들였다.

김 의원도 8일 기자회견을 열어 당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 사무총장은 “어제 서병수·김태호 의원에게 헌신을 말씀 드렸는데, 김해갑·을도 우리 당 현역이 없는 곳”이라며 “그 지역까지 승리한다면 낙동강 벨트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 조 의원께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이날 현 지역구는 물론 김해 지역 여론을 살펴본 뒤 빠른 시일 안에 결론을 내리겠다는 입장문을 냈다.

조 의원이 김해갑·을 중 한 곳을 선택할 경우 남은 지역구도 중진 차출 가능성이 있다.

전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더 많은 헌신’을 강조하고 당 지도부가 희생론을 띄우면서 부울경 중진들의 향후 거취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이들 외 부산 지역 다선 의원인 김도읍(북·강서을·3선) 이헌승(부산진을·3선) 조경태(사하을·5선) 의원에게도 희생을 요구할 지도 관심이 집중된다.

하지만 북·강서을과 사하을은 두 의원의 지지도가 탄탄해 쉽게 이동을 결정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울산에서는 4선 김기현 전 대표(울산 남을)가 지역구를 북구로 이동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대자동차 등 제조업체 노종자가 많은 울산 북구에서는 민주당 이상헌 의원이 3선에 도전한 상황이다.

경남에선 5선 김영선 의원(창원의창)과 3선 박대출 의원(진주갑) 윤영석 의원(양산갑)이 중진이다. 하지만 옮기기가 쉽지 않은 곳들이다.

특히 양산갑은 낙동강벨트인 북·강서갑과 김해갑·을, 양산을에 민주당 의원들이 포진해 있어 다른 지역구로 이동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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