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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올해는 수주 넓히고 미래사업 투자 본격화

전년비 매출 37%, 영익 75%, 당기순익 91% 증가
올해 5조 9147억원 수주 전망
차세대공중전투체계 1025억 원 투자 승인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2.14 01:11 | 최종 수정 2024.02.14 01:12 의견 0

KAI(한국항공우주산업)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을 창사 이래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지난 2016년(2645억 원) 이후 최고로 냈다.

이 같은 대폭 개선된 지난해 실적으로 '글로벌 KAI 2050 비전' 달성을 위해 미래사업 투자도 본격화한다.

KAI는 13일 지난해 잠정 실적은 전년도 대비 매출액 37%, 영업이익 75%, 당기순이익 91%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3조 8193억 원, 영업이익 2475억 원, 당기순이익 은 2218억 원을 달성했다.

KAI 경남 사천 본사 건물. KAI

폴란드 FA-50GF 12대의 성공적 납품과 KF-21, 상륙공격헬기, 소해헬기 등 안정적인 체계개발, 코로나로 위축됐던 기체부품사업의 회복세가 최대 매출을 견인했다.

특히 4분기 실적이 무척 좋았다.

영업이익은 1543억 원으로 311% 증가했으며, 매출 1조 5100억 원(전년 동기대비 74% 증가), 당기순이익 1294억 원으로 분기 단위 역대 최고 성과를 달성했다.

수주도 4조 6365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초 가이던스인 4조 4769억 원 대비 초과 달성했다. 지난해 연말 기준 21조 8천억 원의 수주잔고로 향후 안정적이고 탄탄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KAI는 올해 매출 3조 7684억 원과 전년 실적 대비 27.6% 증가한 5조 9147억 원의 수주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수주는 평년 3조~4조 원을 넘어 6조 원에 가까운 목표로 외형 성장의 기대감을 높였다.

올해 KF-21 최초 양산 계약을 앞두고 있는 KAI는 견고한 국내 사업 수주는 물론 수리온 첫 수출, FA-50의 신규시장 개척 등 지난해 대비 144.6% 증가한 3조 368억 원을 완제기 수출 목표로 제시했다.

글로벌 민항기 시장 수요 회복이 기대되는 기체부품사업도 전년 대비 42.46% 상승한 1조 1,075억 원의 수주가 전망된다.

매출은 지난해 시작된 한국 공군의 TA-50 2차 사업 납품을 이어가고 연말 LAH 소형무장헬기 양산 납품 시작 등 안정적인 주력사업 추진과체계개발 중인 상륙공격헬기와 소해헬기의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KAI는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미래역량 강화를 위한 핵심 기술 개발을 위해 올해 차세대공중전투체계와 AAV, 우주모빌리티 등 미래 6대 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추진한다.

지난 8일 열린 이사회에서 미래 핵심사업인 차세대 공중 전투체계의 핵심 기술개발을 위한 총 1025억 원 규모의 투자를 승인했다.

KAI는 이번 투자를 통해 무인전투기 개발을 위한 개념 연구와 자율비행 실증, AI Pilot 편대 운용 제어 및 고성능 데이터링크 통합 기술 등 유무인 복합체계의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주력 고정익, 회전익 기종에 유무인 복합체계를 적용하고 2030년 추진이 예상되는 무인전투기 체계개발사업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한다는 목표다.

또 향후 KF-21과 FA-50 수출형 유무인 복합패키지로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신규 사업화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KAI 강구영 사장은 “지난해 불안정한 글로벌 환경을 극복하고 KAI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KAI DNA를 증명했다”며 “올해는 수출 기종을 다변화하고 미래사업에 대한 적극적 투자와 실행을 통해 퀀텀 점프의 기반을 다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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