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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파견 기술자, 경남 사천 KAI 본사서 국산 전투기 'KF-21' 내부자료 유출하려다 붙잡혀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2.02 14:44 | 최종 수정 2024.02.02 14:46 의견 0

KAI(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근무하던 인도네시아 기술자들이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보라매) 관련 내부 자료를 유출하려다가 적발됐다.

2일 방위사업청 등에 따르면 KF-21 개발에 공동 참여한 인니의 파견 기술자들이 개발 과정 등이 담긴 자료를 이동식저장장치(USB)에 담아 출국하려다가 최근 적발됐다.

한국형 전투기 'KF-21'(보라매). 정창현 기자

KAI 관계자는 "회사 밖으로 나갈 때 검색대에서 적발됐다"며 "국정원과 방사청, 방첩사 등에 통보해 현재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국정원과 방첩사 등으로 구성된 조사팀이 이들이 유출하려고 했던 정보를 확인 중이다.

인니 측은 KF-21 개발비의 20% 수준인 약 1조 7000억 원(이후 1조 6245억 원으로 감액)을 오는 2026년 6월까지 부담하는 대신 시제기 1대와 각종 기술 자료를 이전받는 등의 조건으로 지난 2016년 1월 공동 개발에 참여했다.

하지만 이후 분담금 납입을 미루면서 현재까지 2783억 원만 납부했다. 더불어 인니는 KF-21 외 다른 전투기 구매계약을 하며 의구심을 키웠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2년 2월 프랑스산 '라팔' 전투기 42대 구입 계약을 한 데 이어 지난해 6월엔 카타르로부터 중고 프랑스산 '미라주2000-5' 전투기 12대를 약 1조 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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