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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역대 최단기간 FA-50GF 12대 폴란드 납품 완료

계약 1년 3개월 만에 납품 완료, FA-50PL 2025년부터 납품 예정
폴란드 유럽시장 마케팅 거점 활용···아프리카, 미국시장 진출 기대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1.02 13:36 의견 0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폴란드 수출 계약을 체결한 지 1년 3개월 만(지난해 12월 29일)에 폴란드 수출형 FA-50GF 12대 납품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지난 2022년 9월 폴란드와 FA-50 48대 수출 계약을 체결한 KAI는 FA-50GF 1호기, 2호기를 지난해 7월 폴란드 현지 민스크 공군기지에 납품한 것을 시작으로 12호기까지 폴란드 공군에 한 치의 오차 없이 인도함으로써 계약을 이행했다.

KAI가 역대 최단기간 납품한 FA-50GF 12대가 폴란드 민스크 공군기지 주기장에 일렬로 세워져 있다. KAI 제공

이로써 KAI는 폴란드 계약 대수 총 48대 중 12대를 납품했고, 잔여 물량 36대는 폴란드 공군의 요구도에 맞춰 FA-50PL 형상으로 개발해 오는 2025년부터 2028년까지 납품할 예정이다.

폴란드 수출형 FA-50GF는 폴란드 국군의 날(8월 15일) 유럽 하늘에 첫 비행을 선보인 이후 라돔에어쇼, 나토데이즈 등 주요 행사에 참가해 폴란드 주력 전투기인 MiG-29를 대체하는 핵심 기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강구영 KAI 사장은 “폴란드 FA-50GF 12대의 연내 적기 납품은 한국과 폴란드 정부의 적극적인 협력이 있어 달성할 수 있었다”며 “KAI의 뛰어난 기술 및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폴란드와 방산협력을 확대하고 항공전력 강화에 더욱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KAI는 지난해 7월 폴란드 민스크 공군기지 내에 고객·기술 지원 업무를 전담하는 기지 사무소 개소로 완벽한 품질의 항공기 납품과 안정적인 후속 지원을 해왔다.

이어 10월에는 바르샤바에 중부 유럽사무소 개소와 함께 유럽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폴란드 PGZ 방산업체와도 후속 지원 협력 MOU를 하고, 안정적인 항공기 운용 시스템 구축으로 적기 전력화를 이끌었다.

KAI는 향후 폴란드를 마케팅 거점으로 삼고 FA-50의 유럽시장 확대는 물론 동남아, 남미, 아프리카를 넘어 항공산업의 본토인 미국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현재 아프리카의 안보전략의 요충지인 이집트에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으며 500대 규모의 미국 시장 진출에도 도전하고 있다.

한편 KAI는 지금까지 달성한 FA-50의 수출 성과와 안정적인 운용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도 글로벌 시장에서 국산 항공기의 신뢰성이 높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FA-50뿐만 아니라 KF-21, 수리온, 소형무장헬기 등 다양한 기종의 해외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마케팅 활동을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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