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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되는 의료 대란]경남 지역 대학병원 전공의 사직서 제출 잇따라…4개 대형 병원 전공의 447명 중 321명 사직서 제출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2.19 19:33 | 최종 수정 2024.02.20 18:40 의견 0

정부가 올해 의과대학 정원을 2000명 더 늘리기로 한 데 반발해 도내 주요 대학병원급 병원에서도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이 잇따라 의료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경남도와 의료계에 따르면 도내에는 10개의 수련 병원이 있다. 모두 489명의 전공의가 근무 중이다.

이 가운데 진주경상대병원·창원경상대병원, 삼성창원병원, 양산부산대병원 등 대학병원급 4개 병원에는 전공의 447명이 진료를 하고 있다. 올해 초 기준으로 전공의는 양산부산대 165명, 진주경상대 146명, 삼성창원 97명, 창원경상대 39명이다.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이들 4개 병원 전공의 447명 중 321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양산 부산대학교병원 전경. 양산부산대병원

창원파티마병원도 전공의의 사직으로 진료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창원파티마병원은 모자 병원인 삼성서울병원으로부터 인턴 10명과 레지던트 3명 등 전공의 13명을 파견 받고 있다. 이들 전공의는 모두 삼성서울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앞서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지난 16일 서울대, 연세세브란스, 삼성서울, 서울아산, 서울성모병원 등 이른바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과 논의한 결과 해당 병원 전공의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오는 20일 오전 6시 이후에는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다.

전국적으로 16일 현재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23개 병원에서 715명이다. 다만 사직서가 수리된 곳은 없다.

하지만 앞으로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이후 무단결근 등 한꺼번에 진료 현장을 떠날 경우 환자 피해 등 현장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지만 보건복지부는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 후 “이 시간부로 전국 221개 전체 수련 병원의 전공의를 대상으로 진료유지명령을 발령한다”고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공의 이탈로 인한 필수의료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많은 전공의가 근무하는 대형병원은 중증응급수술과 중환자실, 투석실 등 필수의료 과목 중심으로 비상진료체계를 단계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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