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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쓰면 약, 못 버리면 독'···경남도, 폐의약품 회수 우편 서비스 도입

경남도, 우정청, 공단, 자원봉사센터 등 13개 기관 참여
지난해 도민회의서 집배원이 제안해 도정 반영
폐의약품의 안전·신속한 수거, 도민의 배출 편리성↑
거제·양산·하동·거창에 우편서비스 시범도입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4.29 11:12 의견 0

경남도와 부산지방우정청은 29일 도청에서 13개 기관이 모여 폐의약품의 안전하고 신속한 수거·처리를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폐의약품 회수 우편 서비스 도입과 올바른 폐의약품 배출 체계 마련을 위해서다.

이날 협약기관은 경남도, 부산지방우정청, 국민건강보험공단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울산경남본부, 경남도자원봉사센터, 거제시, 양산시, 하동군, 거창군, 거제우체국, 양산우체국, 하동우체국, 거창우체국 등 13개 기관이다.

협약기관들은 ▲폐의약품의 안전하고 신속한 수거·처리 체계 마련 ▲폐의약품 우편 회수 서비스 운영과 적극적 도민 홍보 ▲폐의약품 수거함 설치·운영과 올바른 폐의약품 배출방법 교육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2월 도민회의에서 김영관 창원우체국 집배실장이 제안한 내용을 도정에 반영한 결과다. 도 단위 광역지자체 중에서는 경남도가 최초로 폐의약품 회수 우편 서비스 도입 업무협약으로 거제시, 양산시, 하동군, 거창군 등 시군 4곳에서 시범 운영 후 점차 확대하기로 했다.

하동군·거창군은 6월부터, 거제시·양산시는 올해 하반기 중 폐의약품 우편 회수 서비스가 시범 도입된다.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비치된 회수 봉투 또는 일반 편지봉투에 ‘폐의약품’이라고 표기한 뒤 밀봉해 우체통에 넣으면 된다.

또 가까운 약국, 보건소(보건지소),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시·군청에 비치된 폐의약품 수거함을 이용해도 된다.

경남도는 폐의약품으로 인한 환경오염과 오남용 사고를 예방하고 도민이 폐의약품을 쉽고 편하게 배출할 수 있도록 시군별로 폐의약품 수거·처리 체계를 확립하고, 올바르게 배출할 수 있도록 배출 방법도 홍보하기로 했다.

신대호 균형발전본부장은 “이번 협약으로 그동안 가정 내에 처리하기 곤란했던 폐의약품을 도민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배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체계적인 폐의약품 수거·처리로 도민의 건강을 증진하고, 도민이 깨끗한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도성 부산지방우정청장은 “경남도를 비롯한 여러 관계 기관과의 협업으로 우체국이 폐의약품 환경문제 해결에 동참해 공적 역할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경남지역에 폐의약품 회수 우편 서비스가 확산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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