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식자재마트 주차장에서 휴대용 부탄가스가 연쇄적으로 폭발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31일 오전 11시 39분쯤 부산 강서구 명지동의 한 식자재마트 주차장에 쌓아놓은 휴대용 부탄가스 7300여 개가 한꺼번에 연쇄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인근에 있던 차량 10여 대에 불이 옮겨붙고 마트 유리창이 파손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부산 강서구 명지동 화재 현장에 폭탄 조각들이 떨어진 것처럼 불에 탄 휴대용 부탄가스통이 시커멓게 탄채 인도에 널부러져 있다. 옆에는 불에 탄 자동차들. 부산소방재난본부

31일 오전 11시 39분쯤 부산 강서구 명지동 한 식자재마트에서 발생한 화재가 시커먼 연기를 뿜으며 불길에 휩싸여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폭발 당시 굉음과 함께 연기와 불기둥이 솟아 119 신고가 빗발쳤다.

소방당국은 소방대원 97명과 차량 등 장비 27대를 동원해 낮 12시 14분쯤 불을 모두 진압했다.

부산 강서구 명지동 한 주차장 공터에 쌓아놓은 휴대용 부탄가스통들이 폭발해 주변 차량에 불이 붙어 전소된 모습. 시커먼 휴대용 부탄가스통들이 흩어져 있다. 부산시경찰청 제공

소방 당국은 “담배꽁초 불씨로 인해 주차장에 쌓아둔 부탄가스통에 불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