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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헬기 '수리온' 진화는 계속된다···KAI, 육군 기동헬기 양산 마무리

상륙 기동, 의무 후송, 경찰, 산림, 소방, 해경 등 10개 기종 확대
11년 간 군·관용 헬기로 안정적 운용, K-방산 차세대 주자
강구영 “수리온 육군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6.05 12:18 의견 0

KAI(한국항공우주산업)는 지난 4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육군 수리온(KUH-1) 양산사업 최종호기 납품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육군 항공전력 현대화를 위해 착수된 한국형 헬기개발사업의 성공적 마무리를 의미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KAI는 최종호기 납품으로 지난 2010년 12월 최초 양산에 착수한 이후 약 14년 간 이어온 육군 수리온 양산사업에 마침표를 찍었다.

수리온 최종호기 납품행사 참석자들이 현수막을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기념식에는 강구영 KAI 사장, 박중동 육군 항공사령부 부사령관(준장), 이종화 시험평가단장(준장), 차원준 방위사업청 헬기사업부장(준장), 허건영 국방기술품질원 원장 등 관련 군·기관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강구영 KAI 사장은 “최초의 국산 헬기가 대한민국 육군 항공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어 뜻깊은 날”이라며 “향후 체계적인 후속 지원과 지속적인 성능 개량을 통해 국산 명품 헬기로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강구영 사장(오른쪽)과 박중동 육군 항공사령부 부사령관(준장)이 기념 서명을 하고 있다. 이상 KAI

수리온은 육군의 기동헬기를 시작으로 다양한 파생 기종 개발로 신뢰성과 임무능력이 검증됐으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수리온은 상륙기동, 의무후송, 경찰, 해경, 소방, 산림 등 10개 기종으로 진화하며 차별화된 영역에서 고객들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현재 국내 약 300여 대의 군·관용 헬기가 안정적으로 운용되고 있다.

특히 해병대 상륙기동헬기를 기반으로 상륙공격헬기와 소해헬기를 개발 중이며 공격, 기뢰 탐색 등 특수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헬기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두 개 기종은 오는 2026년 개발이 완료 예정이다.

육군 전력화 이후 지난 11년 간 군·관용 헬기로 안정적으로 운용되고 있는 수리온은 글로벌 시장에서 K-방산 열풍을 이을 차세대 주자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두바이 에어쇼와 ADEX 전시에서는 수리온 실물기를 선보이며 국산헬기 우수성을 세계 무대에 알렸다. 특히 중동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수리온을 주목하고 있는 만큼 올해 첫 수출이 기대된다.

한편 KAI는 수리온을 기반으로 미래전장의 핵심인 유무인복합체계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수리온에서 무인기를 조종·통제하고 영상정보를 실시간 획득하는 등 회전익 유무인복합체계의 기반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기술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회전익 유무인복합체계 기술은 향후 우리 군의 작전 효율성과 유인기의 생존성을 현격히 높일 수 있는 미래 기술로 KAI는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 확대를 진행하며 수리온의 진화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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