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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말한 결정 증거가 이것?"···서울 시청역 9명 사망 '역주행 참사' 원인 분석 국과수 "운전자 신발에 가속페달 흔적"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7.27 14:28 | 최종 수정 2024.07.28 13:31 의견 0

서울 시청역 근처 일방통행 도로에서 역주행을 해 9명이 숨지는 등 16명의 사상자를 낸 운전자의 신발 밑창에서 가속기 페달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종편 채널A의 보도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사고 차량 운전자 차 모(68) 씨의 사고 당시 신발을 감식한 결과, 가속기(액셀) 페달 흔적이 뚜렷하게 남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브레이크 페달 자국은 신발에 없었다.

서울 시청역 근처에서 역주행 차량에 치어 9명이 사망한 사고 현장 CCTV 영상. 사고 차량이 받은 가드레일과 부서진 파편들이 늘려 있다. 종편 MBN

일방통행 도로를 역주행해 차량과 인도 시민들을 친 차량이 서울 시청역 12번 출구 교차로 근처에서 서서히 정차하는 모습. 이 영상으로 급발진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인근 상가 CCTV 캡처

국과수에 따르면 신발 밑창은 차가 앞으로 진행 과정에서 브레이크 페달을 세게 밟아도 부딪히지 않으면 자국이 쉽게 남지 않지만, 액셀을 세게 밟아 가속이 붙은 상황에서 사고 등 강한 충격이 순간 가해지면 마찰로 흔적이 남을 수 있다.

앞서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이 “기대하지 않았던 곳에서 결정적인 증거가 나왔다”고 한 말이 이를 두고 한 말로 읽히고 있다.

국과수는 사고 당시 사고 차량의 속도가 시속 100㎞ 이상 올라간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이 내용을 토대로 사고 원인을 운전자 과실로 보고 있다. 하지만 차 씨는 지속 차량 급발진이 사고 원인이라는 주장하고 있다.

서울 중구 시청역 근처 역주행 사고는 지난 1일 밤 9시 26분쯤 차 씨가 몰던 제네시스 G80 차량이 시청역 인근 호텔에서 나온 뒤 세종대로18길 '일방통행' 4차선 도로를 빠르게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해 9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한편 검찰은 26일 차 씨에 대해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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