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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파리] '윙크보이' 박태준, 올림픽 태권도 사상 최경량급서 첫 금메달 땄다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8.08 08:20 | 최종 수정 2024.08.08 11:18 의견 0

프랑스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급 결승에서 ‘윙크 보이’ 박태준(20·경희대) 선수가 8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체급에서는 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이다.

박태준은 7일(현지 시각)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급 결승에서 가심 마고메도프(아제르바이잔)를 상대로 라운드 점수 2-0(9-0 13-1)으로 앞선 상황에서 부상 기권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태권도 남자 58kg급 박태준(20·경희대) 선수. 대한체육회 SNS 캡처

한국 태권도가 올핌픽에서 금메달을 딴 것도 지난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 처음이다. 또 3년 전 일본 도쿄올림픽에서 노 골드의 수모를 겪었던 태권도 종주국의 자존심을 되찾았다.

58㎏급은 한국이 올림픽에서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던 체급이다.

박태준 선수가 시상대에서 태극기를 펼치고 인사를 하고 있다. 2024 파리올림픽 SNS 캡처

박태준은 큰 고비로 여겼던 세계 랭킹 1위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튀니지)와 4강 맞대결에서 라운드 점수 2-0(6-2 13-6)으로 손쉽게 결승에 올랐다.

박태준 선수가 뒷차기를 하고 있다. 2024 파리올림픽 SNS 캡처

결승전에선 박태준이 2-0으로 앞선 1분 7초쯤 서로 공격을 하다가 정강이끼리 부딪혀 마흐메도프가 쓰러졌다. 박태준은 절뚝이는 마흐메도프를 상대로 1라운드를 9-0으로 이겼다.

2라운드에서도 회전 뒷차기가 주심의 비디오 리플레이로 인정돼 13-1까지 달아났고 이어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마흐메도프가 경기를 포기해 금메달이 확정됐다.

박태준은 그동안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을 석권했지만 올림픽 우승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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