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최근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의 잇따른 산업재해 사망사고 발생 등 올해 들어 증가하고 있는 도내 조선업계의 중대재해에 따른 입장문을 19일 발표했다.
경남도는 입장문에서 지난 5월 31일 도지사 주재로 개최한 조선업 현장 간담회에서 조선업 사업주들과 산업재해 예방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사업주들의 산업안전관리에 책임과 역할을 강조했으나, 재발하는 산업재해 사망사고에 대해 도지사로서 산업현장에서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경남도는 향후 중대재해가 잦은 업체에 대해서는 타 기관과 협의해 각종 지원을 배제하는 등 행정적․ 재정적 불이익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 산업현장에서 경영계는 자율적 안전관리체계 구축을 적극적으로 실행하며 시설개선과 안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노동계는 안전수칙 준수 등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에 동참하는 ‘노․사가 함께’ 안전문화 정착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경남도는 안전한 일터가 조성될 수 있도록 교육, 홍보, 컨설팅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조선업 현장 간담회에서 논의해 온 ‘조선업 안전보건 실무협의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안전보건공단에서 지난 3년 동안 운영하다 폐지된 ‘조선업 안전보건지킴이 사업’도 올해 7월부터 추진하고 있다.
경남도는 조선업에 종사하는 ‘외국인 근로자 안전교육 콘텐츠’도 안전보건공단과 공동으로 제작‧보급할 계획이다.
■다음은 중대재해 발생에 따른 경남도 입장문이다.
<잇따른 한화오션 중대재해 발생에 따른 경남도 입장>
먼저, 이번 사고로 희생된 근로자와 유족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도내 조선업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습니다. 바로, 안전문화 정착으로 안전한 조선 사업장을 만드는 것입니다. 조선업 특성상 위험한 작업과 공정이 상시 이루어지고 있어 안전 확보가 어려우며, 최근 급증한 외국인 근로자의 안전 관리도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안전 확보는 도내 조선업의 경쟁력과 도민의 생명에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우리 도는 올해 상반기 조선업에서 집중 발생한 사망사고를 엄중히 보고, 재발 방지를 위해 지난 5월 31일 거제에서 도지사 주재 현장 간담회를 열어 사업주들에게 중대재해 예방에 적극 나설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한화오션에서 올해만 세 번째로 사고가 발생한 것은 그동안의 산재 예방 노력이 부족했음을 보여줍니다.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유감을 표합니다. 앞으로 우리 도는 중대재해가 잦은 업체에 대해서는 타 기관과 협의하여 각종 지원을 배제하는 등 행정적, 재정적 불이익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중대재해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노·사 구성원 모두가‘내 일터의 안전은 내가 지킨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안전 문화를 확산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원·하청이 함께 안전한 작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원청은 시설개선과 안전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할 것입니다.
우리 도에서도 안전한 일터 조성을 위해 조선업 안전보건 협의체 운영, 조선업 안전보건지킴이 사업, 중대재해예방 컨설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중대재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업주와 근로자 모두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중대재해 없는 안전한 경남을 만드는 데 동참해 주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2024년 9월
경상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