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역사 속으로···한화오션 공식 출범
부채·적자 등 딛고 정상화 할 지 주목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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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3 23:41 | 최종 수정 2023.05.24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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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에 인수된 대우조선해양이 45년 회환을 뒤로 하고 ‘한화오션’으로 새출발을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3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오션플라자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바꾸는 안건을 의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978년 대우그룹에 인수됐었다.
경영진에는 예상했던 것처럼 ‘한화맨’들로 채워졌다.
권혁웅 (주)한화 지원부문 부회장이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김종서 전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와 정인섭 전 한화에너지 대표가 사내이사가 됐다.
특히 김승연 한화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 전략부문 부회장도 기타비상무이사로 경영에 참여한다.
이날 임시주총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 자회사 두 곳 등 한화 5개 계열사도 2조 원의 유상증자 자금을 출자해 한화오션의 주식 49.3%를 확보하면서 대주주가 됐다.
한화오션은 올해 1분기 기준으로 무려 1858%에 달하는 부채율과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어 이번 유상증자로 어느 정도 숨통은 트일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조선업 업황도 호조를 띠고 있다.
다만 2020년 4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내면서 국내 조선소 ‘빅3’(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