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사상 연결 대저대교 건설사업 10년 만에 첫 삽 떴다
사업비 3956억 투입, 2029년까지 대저대교 등 8개 교량 건립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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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3 22:14 | 최종 수정 2024.10.24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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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낙동강 횡단 교량의 핵심인 대저대교 건설 사업이 추진 10년 만에 첫 삽을 떴다. 대저대교 건설은 서부산권의 극심한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으나 환경 문제와 충돌하면서 하세월을 보냈다.
부산시는 23일 강서구 대저생태공원에서 ‘대저대교 건설사업 기공식’을 가졌다. 오는 2009년 말 완공될 전망이다.
이날 행사에는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김도읍(부산 강서)·김대식(부산 사상) 국회의원, 김형찬 강서구청장, 조병길 사상구청장과 지역 주민 300여 명이 참석했다.
대저대교는 강서구 식만동~사상구 삼락동 사상공단 간의 길이 8.24㎞, 왕복 4차로 연결한다.
시는 총사업비 3956억 원을 들여 낙동강을 횡단하는 대저대교와 서낙동강교를 포함, 8개 교량과 3개 교차로 등을 건설한다.
시는 서부산권의 만성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2014년부터 대저대교 건설사업을 추진했다.
2020년 4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2016년 환경부(낙동강유역환경청)의 전략영향평가를 통과해 도로 노선을 확정했다.
하지만 철새 도래지 영향 논란 등으로 난항을 겪었다.
시는 사업의 추진을 위해 주민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겨울철새 활동, 서식지 확대 등 환경영향 저감 방안을 담은 환경영향평가서를 마련했다.
이어 지난 1월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끝냈고, 8월에는 국가유산청으로부터 낙동강 하류 철새도래지 주변 행위허가를 받아 행정절차를 끝냈다.
박형준 부산 시장은 “대저대교 착공으로 10년간 진척되지 못한 낙동강 대교 건설의 물꼬를 터 중요한 전기를 마련했다”며 “생태적 유산을 지키면서도 지속가능한 성장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