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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공무원 시인' 이광두 경남 의령군 낙서면장 첫 시집 ‘비누’ 출간

어머니 희생 형상화한 수작 평가

정창현 기자 승인 2024.11.05 11:25 | 최종 수정 2024.11.21 02:10 의견 0

경남 의령군 이광두 낙서면장이 자신의 첫 번째 시집을 펴내 화제다.

지난 2004년 계간 ‘문예한국’에서 시 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한 이 면장은 무려 20년 만에 자신의 늦깎기 첫 시집인 '비누'(파란하늘 간)를 출간했다.

경남 의령군 이광두 낙서면장의 첫 시집 '비누' 표지

등단 20년 만에 첫 시집을 펴낸 경남 의령군 이광두 낙서면장. 의령군

그는 시집을 통해 자연 묘사와 농촌 현실, 가족 서사를 관심과 관조의 시간을 가지고 표현했다.

총 54부 72편의 시로 구성된 시집에서 ‘가족', '고향', '삶', '풀과 나무'라는 주제가 생동감 있게 담겨져 있다.

특히 시집 제목이기도 한 ’비누‘라는 시는 자기 몸이 다 녹아 없어질 때까지 몸을 소진하는 어머니의 희생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수작(秀作)으로 평가받고 있다.

공광규 시인은 시집 해설을 통해 “이 시인의 시는 사물과 사건에 대한 섬세한 관찰과 비유적 묘사, 서정적이면서 내밀한 사유가 빛난다”고 평했다.

공 시인은 '문학의 명문' 동국대 국문과를 나와 1986년 '동서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대학일기', '마른 잎 다시 살아나', '지독한 불륜', '소주병', '말똥 한 덩이', '담장을 허물다', '파주에게', '서사시 금강산', '서사시 동해', '신경림 시의 창작방법 연구', '시 쓰기와 시 읽기 방법', '이야기가 있는 시 창작 수업' 등을 쓴 중견 작가다.

이 면장은 “퇴직을 앞두고 고향 의령과 공직 생활을 돌아보면서 하나의 흔적을 남겼다는 것에 감사한다“며 ”누군가에게 이 시가 위로가 되고 반가움과 함께 그리움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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