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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속보] 경찰, 용산 관저 진입···공수처·경찰-변호인단, '자진 출석' 이견

정창현 기자 승인 2025.01.15 09:50 | 최종 수정 2025.01.15 10:47 의견 0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내부에 들어가 윤 대통령 체포 영장을 집행 중이다.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이 이날 중 공수처에 출석하기로 결정하고, 공수처와 자진 출석을 논의 중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수처는 "현시점 자진 출석을 고려하지 않고 영장 집행이 목적"이라고 밝혀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 KBS 특보 캡처

석 변호사는 "워낙 공수처와 경찰이 대량으로 밀고 들어오는 상황에서 관저 밖에서 시민들이 다쳤다는 소식도 들어오고, 또 경호처 직원들과 경찰 간에 충돌이 나면 큰일 나 어쩔 수 없이 공수처에 자진 출석하는 쪽으로 변호인들이 지금 공수처와 협상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께서 현재 체포 당하신 것은 아니다"고 알렸다.

윤 대통령과 함께 체포영장이 청구된 김성훈 경호차장 등 간부들이 체포된 것으로 보도됐으나 경찰은 "체포된 경호처 관계자는 없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지난 3일 1차 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로 입건된 상태다.

앞서 공수처와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특수단)은 경호처의 1, 2, 3차 저지선을 뚫고 관저 내 초소에 진입했다.

공수처 차량이 현장에 도착한지 4시간여 만이다. 윤 대통령 체포영장 2차 집행은 이날 오전 4시 20분쯤 시작됐다.

공수처와 특수단은 체포영장 집행 시작 3시간 10여분이 지난 7시 33분쯤 1차 저지선을 돌파했다. 이들은 사다리를 동원해 차벽을 넘었다.

이어 오전 7시 44분쯤 관저 앞 2차 저지선 앞에 도착한 뒤 7시 48분쯤 2차 저지선을 돌파했다.

이들이 3차 저지선에 도착하자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과 윤갑근 변호사가 초소 밖으로 나와 공수처 및 경찰 수사팀 일부를 관저 안으로 안내했다.

관저 일대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 6500명(경찰 비공식 집계)이 집결해 체포 반대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오동운 체포", "공수처 체포" 등 구호를 외쳤다.

집회 진행자는 "이번에 발부하는 영장은 (형사소송법) 110조, 111조가 포함돼 있다"며 영장의 불법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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