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오후 서울에서 경남 진주까지 고속버스를 타고 오면서 폭설 상황을 찍은 사진들입니다. 서울~대전 간 경부고속도로에 이은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진주까지의 길이었습니다.
출발 후 도착까지 5시간 정도였는데 폭설이 내렸다가 그치기를 반복했습니다. 평소엔 3시간 40분대 거리입니다. 폭설이 내리는가 싶더니 햇빛이 쨍하고 나곤 했습니다.
서울에서 출발할 때는 눈발이 조금씩 흩날렸습니다. 날씨 변화가 심했습니다. 폭설이 시작한 지점은 대전 위쪽인 조치원쯤이었고 눈발이 거세지더군요. 이어 전북 장수 부근에선 무척 많이 내렸습니다. 사고가 났는지 경찰차 사이렌 소리와 함께 제설 차량도 지나치곤 했습니다.
참고로 이들 사진은 고속버스 안 TV 바로 뒤에서 찍었습니다. 전혀 운전사의 운전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정체 구간이거나 휴대전화 소리 구멍을 막고서 찍었습니다.
28일 오후 2시 10분 서울 경부고속터미널을 출발한 고속버스가 17분 정도를 달리자 눈이 시작됐고, 내리는 양이 많았다. 전방 시야가 뿌였다.
오후 2시 32분. 눈이 제법 내리고 있다. 교통 안내 표지판엔 '대설경보 발효-시간당 50km 이하 절대 감속' 경고 문구가 나오고 있다,.
오후 2시 37분. 눈이 거세지면서 전방뿐 아니라 주위가 뿌옇다.
오후 2시 38분. 눈이 더 내리고 있다. 운전사가 인지하지 않도록 휴대전화 소리가 나는 구멍을 막고서 찍었다.
오후 2시 38분. 경기 화성시 동탄IC를 알리는 교통 표지판이 나타났다.
오후 2시 51분. 차량들이 서행 중이다. 눈은 지속되고 있다.
오후 2시 51분. 버스 전용차선 외 일반 차선은 완전 정체된 상태다.
오후 3시 11분. 전방에 충남 천안시 목천과 대전의 교통 안내판이 보인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눈은 그쳤다.
오후 3시 12분. 눈이 그쳤는가 싶더니 곧바로 내리기 시작한다.
오후 3시 31분. 눈이 굵어지며 더 많이 내리고 있다.
오후 3시 31분. 눈발이 수그러들지 않고 내리고 있다.
오후 3시 32분. 다시 전방 전광판엔 대설경보 발효를 알리는 경고 문구가 나왔다. 시속 50km 이하로 감속하라는 경고다.
오후 3시 58분. 고속버스는 충남 금산인삼랜드 휴게소에서 15분 간을 정차했다가 출발했다. 눈은 거의 그쳤지만 전방의 산엔 많은 눈이 내려 설산으로 변했다. 금산인삼휴게소는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에 있다.
오후 3시 58분. 눈은 거의 멎었다. 터널 이름은 알 수 없었다.
오후 4시 45분. 눈이 그친 상황에서 한참을 달렸는데 눈이 다시 시작됐다.
오후 4시 47분. 전방이 온통 뿌옇게 바뀔 정도로 눈이 내리고 있다.
오후 4시 52분. 눈은 잦아들었지만 이미 내린 눈이 도로 위에 쌓였다. 제설 차량의 사각 시간대로 보인다. 차량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했다.
오후 4시 53분. 전북 장수군 집재터널 앞. 모든 차량이 조금씩 서행 중이다.
오후 4시 57분. 전북 장수군 집재터널 안 모습. 차량이 거의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오후 4시 58분. 터널을 빠져 나온 차량들.
오후 5시. 전방에 사고가 났는지 차량이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눈이 펑펑 내린다.
오후 5시 1분. 다시 대설경보 발효 교통안내 전광판. 노란 차량이 나타나 전방에 정체를 유발한 접촉 사고 등이 난 모양이다.
오후 5시 1분. 곧 이어 경찰 차량도 비상등을 켠 채 사이렌을 울리고 전방으로 향하고 있다.
오후 5시 1분. 전북 장수군 근처 도로 위 모습. 꽉 막혔다.
오후 5시 10분. 차량들이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서행 중이다. 9분간 얼마 움직이지 못했다.
오후 5시 10분. 제설 차량이 나타났다.
오후 5시 11분. 고속도로 제설 작업 차량들. 갈 길 바쁜 차량들은 거의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오후 5시 11분. 말 그대로 엉금엉금 기어가고 있다.
오후 5시 12분. 차량이 밀리면서 도통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눈은 더 많이 내리고 있다. 전북 장수 방향 표지판이 보인다.
오후 5시 13분. 전북 익산과 전주, 장수로 나가는 길 안내 표지판이 나온다. 이곳은 겨울이면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이다.
오후 5시 14분. 고속버스가 조금씩 서행을 하면서 움직이자 앞에 갔던 제설 차량이 다시 나타났다.
오후 5시 14분. 제설 차량이 두 대다. 역할이 있을 듯한데 알 수 없었다.
오후 5시 14분. 눈이 제법 내린다. 하지만 차량은 아주 천천히 움직인다.
오후 5시 14분. 도로가 꽉 막혀 20여 분 정도를 섰다 가다를 반복했다. 나중에 알게 됐는데 운행하던 차량 한 대가 고장이 났는지 견인차(레커차)에 실려 가고 있었다.
오후 5시 25분. 함양터널 입구 앞. 터널을 지나 함양과 산청으로 접어들자 눈은 '언제왔냐'는 듯 내리지 않았다. 목적지인 진주까지 신기할 정도로 맑았다. 이상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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