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송대관(79) 씨가 심장마비로 별세한 7일이 고인의 어머니의 기일(제삿날)인 것으로 알려져 모자 간의 애틋한 인연이 새삼 관심을 사고 있다.
송대관 씨는 이날 새벽 급작스런 병으로 서울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으나 심장마비로 숨을 거뒀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고인 어머니의 기일이었다. 어머미 국갑술 씨는 9년 전인 지난 2016년 2월 7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방송에 출연한 트로트 가수 가수 송대관 씨(오른쪽)와 그의 어머니(가운데). MBN
고인은 생전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자주 이야기하곤 했다.
2021년 12월 MBN ‘특종세상 스타멘터리’에 출연해 어렸을 때 어머니가 일하던 고향의 시장을 찾았다.
그는 방송에서 “저희 어머니가 비단을 늘어놓고 바느질해주는 일을 하셨다. 저희 4남매를 굶기지 않으시려고 1년 내내 5일장에 물건을 머리에 이고 (나가셨다)”며 “우리 어머니가 시집올 때 가져온 혼수감으로 밥벌이를 하셨다”고 회상했다.
송대관 씨의 어머니는 아들이 개인 일로 무척 힘들 당시 아들의 무대 복귀 무대를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송대관 씨는 이 방송에서 어머니가 계신 곳을 찾아 “늘 그립다. 떠나신 지 몇 년 됐지만 항상 죄송하다”며 그리워했다.
유족 등에 따르면 송대관 씨는 평소 지병이 있었고, 수술도 3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엔 칸디다증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가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다.
전날 컨디션 난조를 호소해 긴급히 서울대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치료 도중 이날 오전 심장마비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송대관 씨는 지난달 19일 KBS ‘전국노래자랑’에 초대 가수로 출연하고, 다음 주 KBS ‘가요무대’에 출연을 하기로 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고인의 마지막 무대는 오는 16일과 3월 2일 ‘전국노래자랑’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