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값이 급등하면서 금은방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2일 경남 김해와 양산 등지를 돌며 금은방 7곳을 턴 40대 남성 A 씨가 경찰에 검거됐다.
A 씨가 경남 창원의 한 금은방에 들러 창구에서 주인과 흥정을 하는 모습. KBS 캡처
A 씨는 곧바로 직원이 내놓은 귀금속을 들고 달아났다.
A 씨는 2월 9일 김해에서 오토바이를 훔쳐 창원의 한 금은방에 들러 코인 투자로 돈을 많이 벌었다고 말한 뒤 금 제품을 보여 달라며 이것저것 살펴보다 직원이 잠시 한눈을 판 사이 탁자에 놓인 금목걸이 등 귀금속을 훔쳐 밖에 세워둔 오토바이를 타고 도망갔다.
A 씨는 같은 수법으로 총 2700만 원어치 금붙이를 훔쳤다.
A 씨가 경남 양산의 한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훔친 뒤 오토바이를 타고 도망가다가 추적한 경찰차에 막혀 붙잡히고 있다. 이상 경남도경찰청
A 씨는 이후 12일 부산에서 또 다른 오토바이를 훔쳐 김해, 부산, 양산 등의 금은방 7곳을 돌면서 업주에게 돈봉투를 보여주고 같은 수법으로 귀금속을 훔치려고 시도했으나 경남 양산에서 금은방 직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의 추격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훔친 귀금속을 현금으로 처분해 인터넷 도박에 모두 탕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창원중부경찰서 관계자는 "금값 급등으로 금은방 절도가 늘어나고 있어 금은방 상대로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얼굴을 가린 손님을 주의하고 보안을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 20일에는 전북 전주에서 금목걸이 1600만 원 어치를 훔친 30대 남성이 붙잡혔고, 대구에서도 금반지 2개를 훔쳐 달아난 남성을 경찰이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