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회복 소비쿠폰'을 놓고 미성년 자녀들과 부모 간에 실랑이가 잦아졌다. 자신의 몫을 달라는 자식과 내키지 않는 부모간의 신경전이다. 소비쿠폰은 전국민에게 차등 지급된다.
24일 온라인커뮤니티와 SNS에 따르면 관련 사연들이 온라인에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민생 회복 소비쿠폰 안내문. 행안부
한 네티즌은 "고딩(고등학생) 아이가 자기 몫으로 받은 거라 다 달라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라며 글을 올렸다. 다른 이는 "중학생 아이가 '소유권'을 주장하는데 주는 게 맞느냐"고 물었다.
의견은 찬반으로 엇갈렸다.
한쪽에서는 "애들 몫이니까 당연히 줘야 된다"는 원론적인 의견에 이어 "현금을 조금 주면 된다", "애가 사고 싶은 걸 사주면 된다"는 반응이 나왔다.
반면 "어차피 학원비로 들어갈 돈인데 줄 게 어디 있냐", "평소 용돈 주는데 굳이 줄 필요없다"는 반대 의견도 적지 않았다.
지난 21일 시작된 1차 '민생 회복 소비쿠폰'은 전 국민에게 15만~45만 원을 준다.
미성년 자녀의 경우 주민등록상 세대주 명의로 지급된다.
2차에서는 고소득 10%를 뺀 90% 국민에게 10만 원을 더 지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