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사막에 자신이 키우던 반려견을 유기한 뒤 차를 타고 떠나는 운전자의 모습이 공개돼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도로 방범카메라를 통해 버려진 강아지가 주인의 자동차 뒤꽁무니를 쫓아가는 장면도 담겨 안타까움을 더했다.

미 뉴욕포스트는 이 광경이 담긴 방범카메라 영상을 최금 공개했다. 이 영상은 지난 8일 낮 12시쯤 애리조나 사막 인근 도로에서 촬영됐다.

영상을 보면 빨간색 SUV 한 대가 막다른 길에서 멈춘 뒤 조수석 문이 열렸고 강아지 한 마리를 밖으로 내보낸 뒤 차 문을 닫았다.

이 차는 재빨리 차를 돌려 자리를 빠져나갔다. 차 안에서는 강아지를 향해 “안녕”(Bye Bye) 소리가 들렸다.

홀로 남겨진 강아지는 차를 쫓아다가 포기하고 버려진 곳으로 되돌아왔다.

다행히 근처에서 반려견과 산책하던 주민이 이 장면을 목격하면서 이 강아지는 구조될 수 있었다.

발견 당시 강아지는 영양실조 상태였으며, 인식 칩은 없었다. 강아지는 애리조나 동물보호협회에 보내져 입양될 예정이다.

현지 수사기관은 차량에 탑승해 있던 여성과 남성의 신원을 확인한 뒤 이들을 동물 학대와 동물 학대 공모 혐의로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