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가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겼다.
LG 세이커스는 지난 9일 오후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 나이츠와의 2024~2025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80-63으로 승리했다. 서울 원정 경기에서 2연승을 한 이후 다시 이겼다.
LG 세이커스는 정규리그에서 서울 SK 나이츠(41승 13패)에 이어 2위(34승 20패)로 11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었다.
챔피언 결정전은 7전 4선승제로, 3연승 한 LG 세이커스가 창원 홈에서 열리는 4차전까지 연승하면 창단 첫 통합우승을 한다. 4차전은 11일 오후 2시 창원체육관에서 펼쳐진다.
9일 오후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이 열린 창원체육관 모습. 홈팀 LG 세이커스의 노란 유니폼이 가득하다. 분홍색 유니폼은 SK 나이츠 팬들이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
LG 세이커스는 1쿼터 초반 양준석 선수의 2점으로 첫 득점을 했다. 하지만 SK에 내리 11실점을 하면서 2-11로 뒤졌다.
11-13으로 뒤진 상황에서 주전에서 밀려 은퇴한 뒤 재입단 해 '인생역전의 선수'로 각인된 정인덕 선수가 3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1쿼터에서는 LG 세이커스가 22-20, 2점 앞선 채 마쳤다.
창원 LG 세이커스 정인덕 선수가 9일 오후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서울 SK 나이츠와의 경기에서 3점슛을 넣은 뒤 양준석 선수(왼쪽)의 축하를 받고 있다. 정인덕 선수는 'LG 입단→은퇴→군복무→재입단→핵심'으로 이어진 인생역전의 선수다. KBL
창원 LG 세이커스 양준석 선수가 9일 오후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서울 SK 나이츠와의 경기에서 공격을 하고 있다. KBL
LG 세이커스는 2쿼터에서 연속 6득점하면서 28-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LG 세이커스는 쿼터 종료 직전 양준석 선수의 장거리 3점슛으로 47-35로 마쳤다.
이어 3쿼터에서도 LG 세이커스는 점수를 더 벌려 68-51로 마무리 했다. LG 세이커스는 4쿼터에서 80-63, 17점 차로 SK 나이츠를 눌렀다. 전희철 SK 나이츠 감독은 4쿼터 경기 종료 2분 52초를 남기고 워니·김선형·안영준 선수를 교체해 4차전 준비에 들어갔다.
이날 경기에서 ▲LG 세이커스의 마레이 선수는 20득점 16리바운드 4도움 ▲타마요 선수는 3점슛 3개 등 18득점 6리바운드 ▲양준석 선수는 3점슛 2개 등 14득점 4리바운드 8도움 2가로채기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조상현 창원 LG 세이커스 감독이 9일 오후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서울 SK 나이츠와의 경기에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격려하고 있다. KBL
한편 3차전이 열린 이날 창원체육관에는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이 참석해 응원단과 함께 응원을 펼쳤다. 또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구단주), 이수광 한국프로농구연맹(KBL) 총재, 시마다 일본 B리그 총재 등 국내외 주요 인사들도 함께 했다.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왼쪽에서 3번째)이 노란색 응원 유니폼을 입고 9일 오후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서울 SK 나이츠와의 경기에서 응원을 히고 있다. 창원시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은 "지역 연고 구단의 활약은 시민 자긍심을 높이고 지역 스포츠 문화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LG 세이커스가 창단 첫 우승이라는 값진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끝까지 시민 여러분과 함께 힘껏 응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