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사무총장으로 일하던 지난 2011년 국회사무총장 추천인 훈장을 받아 야권에서 "셀프 추천"이라고 비판했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TV조선

김자섭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권 후보자는 2011년 '청조 근정훈장'을 받았다.

훈장을 받은 근거는 그해 개최된 서울 G20 국회의장회의 준비위원장으로 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데 이바지한 유공이었다.

근정훈장은 공무원에게 주어지는 훈장으로 ‘청조’ 근정훈장은 가장 높은 1등급이다.

지난 2011년 권오을 당시 국회 사무총장 명의로 '청조 근정훈장' 대상자를 추천한 공문. 자신이 청조 근정훈장을 받았다. '셀프 추천' 비난을 받고 있다. 김재섭 의원실

상훈법상 근정훈장 대상자 추천 권한은 국회사무총장에게 있다.

국회사무처가 추천인을 행정안전부에 전달하고 행안부가 심사를 거쳐 수훈 여부를 결정한다.

사무총장인 권 후보자가 자신을 청조 훈장 대상자로 추천한 것이다.

그는 이후 선거 때마다 자신의 프로필에 '청조근정훈장'을 받은 사실을 강조해왔다. 2018년 경북도지사에 출마하며 '공무원에게 주어지는 최고 영예인 청조근정훈장을 받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권오을 후보자가 사무총장 재직 당시 본인을 추천해 훈장을 받은 것은 '셀프 수여'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상훈법상 서훈의 추천권자인 사무총장이 현직 신분으로 훈장을 받은 것은 제도의 취지를 훼손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재섭 의원은 "보훈대상자의 공적을 공정하게 평가해야 하는 국가보훈부 장관 자리에 자신에게 최고 등급 훈장을 수여한 권 후보자가 과연 그 자리에 적합한지 국민 앞에 납득할만한 해명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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