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7시 경남 진주시 진성면 구천마을 하늘에 커다란 무지개가 떴습니다. 특히 선명한 일곱 색깔 무지개가 마을 하늘을 오작교 구름다리처럼 둥그렇게 그리며 나타나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무지개는 비가 온 뒤 대기 중의 수증기(작은 물방울)에 햇빛이 반사되고 굴절돼 나타납니다. 이날 무지개가 뜨기 전, 이 마을엔 소나기성 폭우가 내렸다가 그쳤습니다.
무지개가 떴다는 것은 희망, 행운, 평화를 상징하는 긍정의 자연 현상으로 여겨 어려운 일을 극복하고 좋은 일이 있을 징조로 보지요. 무지개가 나타나면 행운이 찾아오거나 재물이 늘어난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진주시 진성면 구천마을 앞 하늘 높이 일곱 색깔 무지개가 나타나 둥그런 다리를 만들었다. 마을 앞은 옛 경전선 간이역인 진성역이 있던 자리다.
진주시 진성면 구천마을 앞 하늘에 힘차게 치솟은 대형 일곱 색깔 무지개 자태. 상서(祥瑞)로움이 하늘로 치솟는 듯하다. 이상 정창현 기자
마을 주민들은 "수십 년을 살았는데 이렇게 큰 무지개가 마을 앞 하늘에 생긴 것은 처음 본다"며 "마을에 좋은 일이 생기려는 것 같다"고 기대했습니다.
그리스 신화에서는 이리스(아이리스) 여신을 '무지개의 여신'으로 불렀습니다. 이리스 여신은 신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무지개를 타고 지상으로 내려왔다고 알려져 있지요.
또한 성경에서 무지개는 '노아의 홍수' 이후 하나님이 노아와 그의 가족, 모든 생물과 한 약속을 상징합니다. 하나님은 다시는 물로 세상을 심판하지 않겠다는 언약(증표)으로 무지개로 보여줍니다.
한편 저녁 무지개는 주로 동쪽에 나타나 날씨가 맑을 가능성이 높고, 아침 무지개는 서쪽에 나타나 비가 올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