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공예가 박원호 작가는 오는 20일까지 경남 진주시 평거동에 있는 진주문고 복합문화공간인 '아트스페이스 진주'에서 개인전 '장도! 계승 확장'을 개최한다. 전시는 지난 13일 시작됐다.

이번 전시회는 작가가 진주에서 여는 두번째 개인전으로, 기존 장도(粧刀)가 가진 재료의 물성을 과감히 탈피해 복합 소재의 가능성을 접목하는 시도로 기획했다.

장도는 주머니 속에 넣거나 옷고름에 차고 다니는 칼집이 있는 작은 칼이며 칼집과 자루는 금, 은, 밀화(蜜花), 대모(玳瑁), 뿔, 나무 등으로 장식을 한다.

박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장도에 거의 사용되지 않는 전통적 소재인 나전을 사용해 장식이란 공예의 특수성은 유지하되 장도 재료 물성을 현대적으로 바꿔 변하지 않는 가치와 변할 수 있는 가치에 대한 의문과 개념을 제시하고자 했다.

박 작가는 ▲제53회 대한민국 공예품 대전 문화재청장상 ▲제53회 경남도 공예품 대전 대상 ▲제37회 진주시 공예품 대전 대상을 받았고 개인전 3회, 단체전 20회 이상을 수상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는 청년 작가이다.

박 작가의 작품들은 금속으로 구현하기 힘든 높은 수준의 완성도를 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시는 지난 13일 시작해 20일 오후 10시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8일간 진행된다.

박 작가는 현재 국제독립금속공예디자인협회 협회장, (사)부산미술협회 정회원, (사)한국귀금속보석디자인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동안 서울, 충북 청주, 전북 익산, 대구, 진주 등에서 개인전을 열고 단체전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