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공예가 박원호 작가는 28일부터 오는 12월 4일까지 경남 진주시 평거동에 있는 진주문고 복합문화공간인 '아트스페이스 진주'에서 개인전 '기-器'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네 번째 개인전으로, 기물(器物)이 지닌 본래의 쓰임을 전면에 드러내기보다 '비어 있음'과 '담음'의 대비적 개념을 통해 사물이 세계와 관계를 맺는 방식을 다시 사유하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박 작가는 전시 제목 '기-器'에서 유추되듯 기물 내부의 여백과 수용성에 주목하며 비어 있는 상태를 결핍이 아닌 가능성의 형태로, 담음의 행위를 채움이 아닌 관계의 형식으로 재해석 한다.
전시장에는 다양한 금속 기물 작품이 선보여지며 작가가 꾸준히 탐구해 온 '기물의 존재론'이 한층 정제된 형태로 드러난다.
전시 작업들은 기물을 기능적 도구가 아니라 사고를 확장시키는 매개체로 바라보게 하며, 관람자가 사물 사이의 미묘한 의미를 새롭게 읽어내도록 이끈다.
박 작가는 대한민국공예품대전 국무총리상·문화재청장상, 경남도·진주시 공예품대전 대상 등 굵직한 공예 공모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현대주얼리공모전, 국제주얼리디자인공모전, 전국 및 경남도 기능경기대회 귀금속공예 부문 등에서 연속 입상하며 금속조형의 높은 완성도와 조형적 깊이를 인정받고 있다.
현재 국제독립금속공예디자인협회 협회장, (사)한국귀금속보석디자인협회 정회원, (사)부산미술협회 정회원, 현대금속조형회 정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서울, 부산, 충북 청주, 전북 익산, 대구, 진주 등지에서 개인전 및 단체전을 이어오며 활발한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시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오후 10시이며, 금속공예가 지닌 사유적 확장성과 조형적 깊이를 체감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