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식품의약국(FDA)이 경남 통영에서 제조한 일부 '냉동 굴' 제품에서 노로바이러스 감염 증상이 나타났다며 판매 중단 결정을 하고 회수에 나섰다. FDA의 한국산 굴 판매 중단은 이번이 6번째다.

문제의 제품은 지난해 1월 30일, 2월4일에 수확해 모 업체가 통영에서 제조한 냉동 반 껍질 굴이다. 이 굴이 처음 유통된 캘리포니아주에서 지난 7일 FDA에 노로바이러스가 의심된다며 리콜을 요청했다.

생굴 참고 이미지. 해양수산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에 유통된 물량은 없다고 밝혔다. 또 통영시는 "리콜 조치가 내려진 제품은 타 지역 어장에서 채취해 통영서 제조한 굴이며 정확히 '통영산 굴'이 아니다"고 밝혔다.

노로바이러스는 늦가을부터 이듬해 초봄(11월~3월)까지 영유아를 중심으로 유행한다. 오염된 물(지하수), 굴 등 어패류를 먹거나 환자와의 접촉으로 감염되며 비말(날리는 작은 물방울)에 의한 감염도 가능하다.

노로바이러스는 감염력이 매우 강하고 감염 후 면역을 유지하는 기간도 짧아 노로바이러스에 한 번 감염되면 재감염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표 증상으로 복통, 구토, 설사 등이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백신이 없어 예방을 위해서는 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 또 열에 약해 생식을 하는 것보다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익혀 먹어야 안전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 7억 명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고 그 가운데 20만 명이 목숨을 잃는다.

노로바이러스는 식중독 사망의 5대 원인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