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가 2만 석 규모의 야구장을 짓기로 한 가운데 NC 다이노스가 이에 관심을 보이자 경남 창원시가 급히 NC 지원안을 시민들에게 공개해 의견을 묻기로 했다.
성남에는 NC 모회사인 엔씨소프트의 본사가 있다.
창원시는 오는 31일 그동안 마련한 NC 지원안을 시민에게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창원NC파크 야구장 전경. 지난 3월 경기장 3루측 외벽 구조물이 떨어져 관중 한 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어 처리 과정에서 창원시와 NC 간에 이견이 커지면서 연고지 이전 문제가 불거졌다. NC
앞서 NC는 지난 25일 성남시의 프로구단 유치 전망과 관련해 “본사와 성남시간의 오랜 협력 관계를 고려할 때 성남시가 좋은 제안을 한다면 구단 입장에서도 진지하게 고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남시는 지난 3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야구 전용 구장 건립 업무협약을 하고, 오는 2027년까지 성남종합운동장을 고쳐 프로야구장으로 만들기로 했다.
성남시는 이어 KBO에 장기적으로 기업 구단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엔씨소프트가 성남시 리틀야구장 건립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성남의 NC 유치설에 힘을 붙였다.
이에 다급해진 창원시는 그간 마련한 NC 지원안을 31일 오후 3시 경남MBC에서 공개한다.
앞서 NC 구단이 요청한 사항 검토 결과를 시민과 야구팬, 언론 등에 알리고 의견을 수렴한다.
NC는 창원시에 시설 확충, 팬 접근성 강화, 핸디캡 극복 지원 등을 요구했다.
NC가 요구한 내용은 ▲ 창원NC파크내 외야 관중석 증설, 팀 스토어 2층 확장, 전광판 추가 제작 ▲ 2군 전용 시설 확보 ▲ 마산야구센터 내 추가 철골 주차장 설치 등이다.
이를 모두 합하면 무려 1000억 원이 들 것으로 예상돼 시민들의 의견을 들은 뒤 분야별로 수용 여부를 판단을 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3월 창원NC파크에서 외장 마감재인 ‘루버’가 추락해 진주에서 온 여성 야구팬 1명이 사망했다.
이후 사고 처리 과정에서 NC는 창원시에 불만을 드러내면서 연고지 이전 가능성을 시사하는 한편으로 시에 21가지 요구 사항을 전달하고 6월 말까지 답변을 요구했다.
우선 창원시는 해결책이 쉬운 불편한 접근성 해결에 나섰다. 지난 25일부터 8월 24일까지 NC 주말 홈경기 기간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셔틀버스는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각 지역 주요 지점에서 출발한다. 창원권역에는 4∼5대, 진주·김해에는 각 1대를 투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