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9일 극한호우로 마을 지반이 내려앉아 마을 전체를 옮기기로 결정된 경남 산청군 생비량면 상능마을이 보존돼 자연재해 위험성과 신속한 대피의 중요성을 알리는 현장으로 활용된다.

경남도는 지난 19일 극한호우 피해지역 복구계획을 발표하며 터전을 잃은 산청군 상능마을 주민들을 집단 이주하는 ‘상능마을 지구단위 종합복구사업’ 추진 계획을 밝혔다.

지난 7월 19일 극한호우로 인한 '땅 밀림'으로 마을 전체가 붕괴된 산청군 생비량면 상능마을. 사태가 일어나면서 가옥 등이 토사에 밀려내려와 묻혀 있다. 산청군

상능마을 복구사업은 305억 원을 들여 현 상능마을 아래쪽으로 약 800ｍ 떨어진 곳에 1만 5000㎡ 규모로 이주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이주단지에는 상능마을 주민 13세대 16명이 거주할 주택을 포함해 마을회관 1동과 메모리얼 시설 1동이 들어선다.

도는 땅 밀림으로 지반이 무너지고 주택 대부분이 부서진 상능마을은 그대로 두고 재해 위험성을 알리는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도의 이 같은 결정은 마을 전체를 철거하는데 100억 원 정도가 드는 점도 고려됐다.

기존 마을은 땅 밀림으로 인한 2차, 3차 피해가 우려돼 사방댐 등 사태 방지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군도(1.7㎞) 신설, 소하천 정비, 비탈면 보호공 등 마을과 연관한 종합 복구를 한다.

도는 이주마을 부지 매입과 농업진흥지역 해제 등 행정 절차를 거치면 이주단지 완공이 2~3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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