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3일 올해 '문화선도산단 공모사업'에 창원국가산단이 선정돼 창원시 의창구에 있는 창원종합버스터미널 내에 ‘청년공예 오픈스튜디오’를 만든다고 밝혔다.

도는 문화선도산단 공모 선정 이후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현장 컨설팅과 도민 설문조사 등을 거쳐 최근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창원종합버스터미널에 조성하는 '청년공예 오픈스튜디오' 공간 조성도. 경남도

공예 오픈스튜디오는 공예 작가나 창작자 등이 자신의 작업실 등을 대중에 공개해 방문객들이 작업 과정을 관찰하고 작품을 이해하며 교류할 수 있는 개방된 형태의 공간을 말한다.

도는 창원시, 창원문화재단과 함께 청년공예 오픈스튜디오 조성을 위한 설계와 인프라 구축, 교육 프로그램 기획 등을 하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창원종합버스터미널 주차장 1층 공간 일부를 리모델링해 공예 문화 거점을 조성하기로 했다.

도민 설문조사 결과 선호도가 높았던 금속, 목공을 주제로 공예품 제작, 전시, 체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공방, 기자재 대여실, 교육실 등을 만들고, 첨단 디지털 공예 장비를 구축해 전통 공예와 현대 기술을 접목한다.

공예 오픈스튜디오에 금속 공예를 넣은 것은 1974년 창원기계공단 부지 조성 과정에서 발견돼 국가사적 제240호로 지정된 '성산패총'과 '야철지 유적'와 연관이 있다. 예전 철의 주산지였던 창원이 이러한 전통을 기반으로 기계·방산 도시로 성장한 역사적 정체성을 재조명하려는 것이다.

앞서 도는 김해시 진례면에 공예창작지원센터(도자·3D·유리), 진주시 명석면에 공예창작지원센터(목공·섬유)를 조성했었다.

진필녀 경남도 문화산업과장은 "창원에 공예 창작지원 공간이 마련되면 동부·서부·중부 3개 권역에 공예 문화 거점이 완성된다"며 "청년 공예인은 물론 산단 근로자 등 도민의 참여를 확대해 경남만의 독창적인 문화선도산단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