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조원동(옛 신림8동)의 한 피자가게에서 3일 가맹점 주인이 본사 직원 등을 흉기로 찔러 3명이 숨지고 가맹점 주인은 중상을 입었다.
그동안 가맹점주와 본사 사이에 매장 개보수와 업체 지정 문제 등 인테리어 리뉴얼 문제로 갈등 컸던 것으로 확인됐다.
본사-가맹점주 간의 갈등으로 가맹점 점주가 흉기로 본사 임원과 인테리어 업자 등 3명을 찔러 사망케 한 가게 앞. 한 경찰이 현장에서 수사를 하고 있다. KBS 뉴스 캡처
서울 관악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7분 “4명이 칼에 찔려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살려달라”는 절규 섞인 신고를 받고 즉시 현장에 출동했다.
현장에서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사망했고, 피의자인 40대 남성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피자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 간에 새로운 인테리어 기간과 비용 문제로 갈등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가맹점 주인이 인테리어 개선 명목으로 수익금 일부를 본사에 납부해야 하는 구조적 문제가 있었다
흉기를 휘두른 가맹점주는 "본사가 지정한 업체에서 인테리어를 한 지 2년도 안 돼 누수가 생기고 타일도 깨졌는데 본사에서는 보수를 안 해주겠다고 했다”며 “또 적자가 날 게 뻔한 1인 세트 메뉴를 만들라고 강요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사 측은 갑질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이날 피해자들은 이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가맹점을 찾아왔다가 참변을 당했다. 사망한 피해자 3명 중 한 명은 본사 이사였다.
경찰 감식반은 현장에서 조사 중이다.
경찰은 피의자가 회복되는대로 신병을 확보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이 프랜차이즈 본사는 과거에도 가맹점주들과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전국 가맹점주들은 본사가 피자 도우를 700원에서 두 배 넘는 1500원으로 인상하자 본사에서 시위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