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내년 6월부터 평일 출퇴근 시간대에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 가락요금소~서부산 나들목(IC) 구간 통행료를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통행료 지원은 ‘부산광역시 남해고속도로제2지선 가락요금소 통행료 지원 조례 제정(안)’이 오는 9월 10일 입법예고됨에 따른 것이다.
이 구간은 동·서 부산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구간으로, 미음·화전·녹산·신호 산업단지와 부산신항 등을 연결하는 교통과 물류의 핵심 거점이다.
과거 1990년대 중반부터 시·주민·시민단체는 국토교통부에 가락요금소 통행료 폐지와 관리 이관을 지속 요구하고, 시의회도 전국시도의회 의장협의회 안건 상정을 통해 가락요금소 무료화를 추진했으나 정부의 고속도로 정책으로 무산됐다.
통행료 지원 대상은 부산시에 등록된 전 차종이며 평일 ▲출근 시간인 오전 6~9시 ▲퇴근 시간인 오후 5~8시 해당 구간을 통과하는 차량에 통행료를 지원한다.
한국도로공사가 추진 중인 출퇴근 시간 통행료 할인 금액 외 금액을 시가 지원하면 오전 6~9시, 오후 5~8시 부산 시민이 부담하는 통행료는 사실상 없다.
통행료 지원은 평일 출퇴근 시간 차량 1대당 1일 왕복 1회로, 하이패스(자동요금징수시스템)을 이용해 통행료를 내는 차량에 대해 지원한다.
통행료 지원 처리 절차는 이용자가 향후 구축될 통행료 지원 시스템을 통해 하이패스카드 정보를 입력하면 시가 회원가입을 승인한다. 이후 이용자가 월별 또는 분기별로 한국도로공사 누리집에서 고속도로 운행 정보를 내려받아 통행료 지원 시스템에 올리면 시가 통행료를 이용자에게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번 통행료 지원 시행으로 연평균 444만 대, 일평균 1만 8천 대 차량의 통행료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 시민과 지역 산업계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교통 혼잡 구간인 국도 2호선의 교통량을 분산하고 도로 효율성을 높여 안전하고 쾌적한 교통 환성을 조성하는 데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올해 하반기까지 관계 기관과 협의를 마무리하고 오는 12월 조례 제정, 내년(2026년) 본예산 편성 확정 후 내년 5월까지 통행료 지원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사업은 부산시설공단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박형준 시장은 “가락요금소를 이용해 출퇴근 하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32년 만에 이뤄지는 통행료 지원으로 물류비 절감을 통해 인근 산업단지 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부산신항의 물동량 창출을 활성화하며, 나아가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책 시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은 신속히 보완하고 시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