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순찰을 하던 경찰관의 눈썰미가 벌금 4억 원대를 체납한 수배자를 검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6일 울산시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8월 울산 남구 일대를 순찰하던 울산남부경찰서 삼산지구대 배은규 경감은 순찰차를 보고 갑자기 차선을 바꾸는 트럭을 발견했다.
울산남부경찰서 삼산지구대 배은규 경감이 수상한 트럭을 발견, 차량 조회에서 범법 차량임을 확인한 뒤 차량을 세워 검문하고 있다. 트럭 운전자는 벌금 4억 4000만원 연체자였다. 경찰청 유튜브
이 모습을 미심쩍게 본 배 경감은 곧바로 차적 조회를 했고, 이 트럭의 운전자가 수배 이력이 있다는 걸 확인했다. 조회 결과 이 차량에 4억 원이 넘는 벌금이 부과돼 있었다.
배 경감은 “평상시 안전 순찰하면서 법규 위반 차량, 수배자, 무면허 음주운전자 등을 검거하는데, 이 차량을 발견했다”며 “처음 차적 조회를 하면서 벌금이 440만 원인 줄 알았는데 다시 자세히 보니 4억4000만 원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배 경감은 검거 과정에서 운전자의 도주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정지 명령을 하지 않고 뒤따라가다 신호대기가 걸린 순간 트럭의 조수석으로 다가갔다.
배 경감은 “통상 경고 방송을 하고 운전석으로 다가가면 도주하는 경우가 있고 다른 시민까지 위험하기에 아예 조수석에 올라탔다”고 설명했다.
트럭에 올라탄 배 경감은 운전자가 수배자와 같은 인물인 걸 확인하고 붙잡았다.
이 사실은 경찰청 공식 유튜브 계정에 게시되면서 알려졌다.
‘순찰 중 발견한 트럭, 벌금이 무려 4억 4000만원’이란 제목의 이 영상은 게시 하루 만에 조회수가 13만 회를 넘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배 경감은 “법적 책임을 회피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