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의령의 여섯살 어린이가 그동안 모은 용돈을 수해 성금으로 기부했다.
의령군은 지난 12일 칠곡면에 사는 안하윤(6) 어린이의 부모가 아이 이름으로 132만 7000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거금을 수해 성금으로 기부한 안하윤 어린이가 오태완 의령군수와 건강하고 바르게 자랄 것을 약속하고 있다. 의령군
이 기부금은 안하윤 어린이가 부모와 친척 등으로부터 받은 명절 세뱃돈과 용돈 등을 모아 마련한 것이다.
가족들에 따르면 안 어린이는 최근 언론을 통해 수해복구 성금 기탁 소식을 접하고 기부에 관심을 보였다.
외조모가 “이번 집중호우로 많은 가정이 피해를 입어 힘든 상황에 있다”고 말해주자 안 어린이는 “저도 수해를 입은 분들을 돕고 싶어요”라며 기부 의사를 밝혔다.
어머니 엄보라 씨는 “아이에게 나누고 베푸는 것이 더 행복한 삶이라는 것을 일깨워주고 싶어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엄보라 씨 가족은 4년 전 의령군 칠곡면 내조마을에 귀촌했다.
오태완 군수는 “의령군 최연소 기부자로 이름을 올린 안하윤 어린이의 앞날을 응원한다”며 “6살 어린이의 순수한 마음이 수재민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이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