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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감악산 꽃별여행 축제가 20일 경남 거창군 신원면 해발 900m 별바람언덕에서 시작됐습니다. 축제는 오는 10월 12일까지 계속됩니다.

올해는 '보랏빛 노을 속으로'를 주제로 아스타국화와 구절초 등 총 70만 본에 가까운 가을꽃이 3만 평 축제장을 수놓습니다. 국화 못지 않게 능선을 금빛으로 물들인 억새도 가을 정취를 물씬 풍깁니다.

축제명인 꽃별 문구처럼 낮에는 꽃이, 밤에는 별의 자태가 가을 방문객들을 맞습니다. 저녁 무렵, 노을과 함께 다가오는 아스타국화의 보랏빛은 환상 그 자체입니다.

독자 정주현 씨가 지난 19일 들러 축제장 분위기를 전해 왔습니다.

거창군 신원면 별바람언덕의 아스타국화밭 꽃이 활짝 피었다. 언덕이 빚어낸 풍광이 풍력발전기와 어울려 멋진 운치를 풍긴다.

거창군이 주최하는 감악산 꽃별여행 축제는 감악산의 자연과 지역의 온기가 어우러진 지역 관광명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먹거리장터 가는 길. 암소 조형물이 풋풋한 농촌 분위기를 더해준다.

농가와 업체가 함께하는 꽃별마켓에서는 거창 특산품과 가공품이 진열되고, 남상면과 신원면 부녀회가 운영하는 먹거리장터에서는 비빔밥, 국밥, 두부김치 등이 마련돼 초가을 언덕길 황홀경에 배가 출출해진 방문객을 기다립니다.

향긋한 커피와 식혜, 핫도그 등 간편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푸드트럭존도 있습니다. 높은 산 언덕에 앉아 언덕 아래 펼쳐지는 풍광을 눈에 담고서 먹는 맛은 일품이었습니다.

감악산 꽃별축제 포스터. 붉은 노을과 보랏빛 국화의 조합이 가히 환상적이다.

개장 행사는 오는 23일에 잡혀있습니다. 이날 식전 공연과 개장 퍼포먼스, 구절초 단지 탐방이 진행됩니다.

축제 기간에는 버스킹 공연, 노을빛 언덕 음악회, 거창악우회 축하공연, 어린이를 위한 마술쇼 등 다양한 무대가 관람객을 맞이하고요.

표 위에 손가락을 올린 뒤 나오는 '열기' 메시지를 누르고 늘리면 글자를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주말마다 열리는 웰니스 치유 프로그램에서는 건강차 시음과 ‘감악산 향기 롤온’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으며, 행사장 곳곳에 설치된 포토존과 스탬프 투어, SNS 인증 이벤트 등으로 기념품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추가 사진

보라색, 흰색 국화가 제대로 어우러진 별바람언덕. 언덕 위에서 가을 바람에 돌아가는 풍력발전기들이 이국적이다.

보랏빛 아스타국화와 풍력발전기 그리고 가을 뭉개구름의 조합이 환상적이다. 저 멀리 산 아래 펼쳐진 가을 들판과 시가지가 보인다.

언덕에 펼쳐진 보랏빛 꽃밭. 걸어도 걸어도 끝없어 보인다. 가을 손남들이 한껏 보랏빛 국화에 취한 듯 거닐고 있다.

하얀색 구절초가 보랏빛 국화를 밀어낸 듯 눈 앞에 자리를 잡았다. 꽃밭 언덕 아래 아직 푸르름을 지닌 능선과 그 위에 자리한 뭉개구름도 조화롭다.

가을의 대명사 금빛 억새 공간. 태풍의 간접 영향에 다소 사나운 듯한 구름이 가을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와 또다른 환상적 조합을 이루고 있다. 풍경화 걸작이 따로 없다.

억새풀 가운데 자리한 억새 조형물. 특이해 매력적이다.

구경하고 만지고 맛보며 즐길 수 있는 부스존. 뭐니 해도 여행의 맛과 멋은 눈 구경이다.

각종 색상 가을 꽃을 실컷 구경하고서 출출한 배를 채우는 것은 여행의 참맛이다. 금강산도 식후경? 감악산 꽃밭을 거닌 뒤 먹는 음식은 말 그대로 꿀맛이다.

꽃 구경 마무리 즈음에 들르는 농특산물 코너. 감악산 산물로 만든 특산물 한 두 개 들고 나서면 마음 푸짐한 초가을 여행은 마무리된다. 이상 독자 정주현 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