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가 2일 전망대 ‘빅트리(Big Tree)’를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빅트리는 창원시가 344억원을 들여 대상공원 꼭대기에 지은 나무 모양 전망대로, 높이 40m로 15층짜리 아파트와 비슷하다. 싱가포르의 명소 ‘가든스 바이 더 베이(Gardens by the Bay)’에 있는 ‘수퍼 트리’와 비슷해 지역의 랜드마크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완공을 앞두고 혹평이 쏟아졌다. ‘조감도와 너무 다르다’ ‘나무가 아니라 굵은 쓰레기통 같다’ ‘흉물이 따로 없다’는 등의 말이 나왔다.
창원시가 지난 8월 시민 186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보니 응답자의 85%가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이에 창원시는 내년 상반기에 빅트리를 리모델링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빅트리 개선 작업을 위한 시민·전문가 협의체’도 만들었다.
창원시는 2일부터 리모델링 전까지 빅트리를 무료로 개방한다. 월요일, 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연다. 이번 추석 연휴 때도 운영한다.
창원시 관계자는 “빅트리 꼭대기 전망대에 오르면 창원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고 했다.
빅트리는 민간 공원 조성 특례 사업으로 추진됐다.
민간사업자인 현대건설이 대상공원 부지의 12.7%에 아파트를 짓는 대신 빅트리 등을 지어 기부 채납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