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 평화상은 중남미 베네수엘라의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8) 여사가 받았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0일 2025년도 평화상 수상자로 베네수엘라 독재 정권에 맞서 민주화 운동을 이끌어 온 여성 야권 지도자 마차도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노벨재단
마차도는 지난 2002년 투표 감시 단체인 ‘수마테’를 설립하면서 정치에 입문해 “총알 대신 투표용지를 선택했다”고 했었다.
노벨위는 마차도의 이 발언을 인용하면서 “자유선거와 대표성 있는 정부를 요구하는 야권은 (마차도의 노력을 통해) 공통의 기반을 찾을 수 있었다”며 “마차도는 분열됐던 야권을 하나로 모으는 핵심 인물이었다”고 평가했다.
베네수엘라는 니콜라스 마두로 독재정권이 전횡과 실정을 일삼아 3300만 인구 중 700만 명이 나라를 떠나 탈주했다. 하지만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에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 마차도 여사의 출마를 강제 저지했다.
대선에서 마두로는 마차도 대신 나온 노령의 야당 지도자에게도 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부정선거로 3선 연임에 성공했다.
마차도는 마두로의 탄압과 체포를 피해 외국에 망명한 뒤 은신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