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가요의 거장 고(故) 정두수 작사가를 기리는 ‘제11회 정두수가요제’가 지난 12일 경남 하동 북천 코스모스 축제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정두수가요제는 정두수 선생을 기리고, 지역 예술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매년 하동군에서 개최되고 있다.

지난 12일 경남 하동군 북천 코스모스 축제장에서 열린 제11회 정두수가요제 시상식 모습.

이날 전국 각지에서 모인 예심 통과자 14명은 코스모스 꽃밭을 배경으로 열린 본선 무대에 올라 열띤 경연을 펼쳤다.

정두수가요제가 북천 코스모스 축제장에서 열린 것은 올해가 처음으로, 전국 각지에서 모인 관람객과 본선 진출자들은 함께 어울리며 가을의 정취뿐 아니라 대중가요의 감동을 함께 나눴다.

특히 본선 무대 참가자들은 참가곡뿐 아니라 '물레방아 도는데', '고향역', '코스모스 피어있는 길'과 같이 정두수 선생이 남긴 주옥 같은 노래들을 함께 부르며 정두수 선생님을 기리는 뜻깊은 시간도 가졌다.

하동군 관계자는 "정두수 선생은 한국 가요사의 큰 줄기를 이룬 분이다. 하동 출신 예술인으로서 지역의 문화 자긍심을 높인 인물인만큼, 그 뜻을 잇는 이 가요제가 더욱 많은 사랑을 받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가요제의 대상은 김호중의 '고맙소'을 열창한 홍승 씨(강원 원주)가 차지했다.

이 외에 금상 황민재 씨(경남 진주), 은상 김태훈 씨(전북 익산), 동상 김현수 씨(전남 곡성), 인기상 김민정 씨(강원 철원) 등 모든 참가자가 수준 높은 무대를 선보이며 심사위원들의 찬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