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안의 30대 남성이 지난 9월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연락이 두절돼 경찰이 소재 확인에 나섰다.

경남도경찰청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3일 캄보디아로 출국했고 출국 후 아버지 B 씨와 카카오톡 메신저 통화인 ‘보이스톡’으로 연락을 주고받았다. A 씨는 지난 10일부터 연락이 끊겼다.

경남경찰청 전경. 정창현 기자

B 씨는 지난 13일 경찰에 “아들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실종 신고했다. 경찰은 인터폴에 국제 공조를 요청하고 주변 수사 등을 통해 A 씨 소재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의 신변과 관련해 B씨 등 가족에게 협박 전화나 금품 요구는 없었다”며 “A 씨가 왜 캄보디아로 가게 됐는지 등 주변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했다.

올해 경남에서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실종됐다며 경찰에 신고한 것은 총 11건이다. 소재 확인이 안 된 4건은 소재 파악에 나섰다.

한편 경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20대 남녀 2명이 캄보디아 범죄 조직원들에게 여권과 휴대전화를 빼앗긴 채 감금당했다가 탈출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들은 지난 7월 26일 SNS를 통해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알선한다는 브로커의 말을 듣고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약 일주일간 감금됐다. 두 사람의 가족이 가상화폐 약 1600만 원어치를 범죄 조직에 지불하고 나서야 풀려났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이 감금 중 폭행이나 고문 등을 당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7월에도 한 20대 남성이 해외 취업 등에 속아 캄보디아를 찾았다가 감금된 뒤 탈출했다는 내용으로 경찰에 신고했다.

이 남성은 현지에서 여권과 휴대전화 등을 뺏긴 채 감금됐다가 빠져나온 뒤 귀국해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경찰은 캄보디아 외 다른 나라에서 발생한 피해 사실이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