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산 차(茶)가 지난 10~13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세계식량농업기구(FAO) 창립 80주년 기념행사 'From Seeds to Foods'에서 재조명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 세계 식품·농업 관련 기관, 기업, 전문가 등 8천여 명이 참여해 지속 가능한 식품 시스템과 전통 식문화의 가치를 조명했다.

FAO 창립 80주년 전시회에서 하동차를 시음해보는 관람객들

FAO 창립 80주년 전시회에서 하동차를 맛보려는 가족 관람객들. 어린이들도 하동산 말차를 시음하고 있다. 이상 하동군

하동군은 이번 행사에서 한국의 전통 차(茶) 문화를 대표해 ‘하동차’를 소개했다. 하동차, 하동잭살차 그리고 전통 방식으로 만든 말차 등이 선보였고, 참가자들은 직접 시음하며 한국 차의 풍미와 깊은 역사적 배경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번 전시에는 FAO의 청년 단체인 National Chapter 멤버들도 참석했는데, 이들은 앞서 8월 하동 전통차 현장을 방문해 배운 하동차 문화 영상 등을 발표했다.

하동차 시음 부스에는 각국의 관람객과 관계자들이 끊임없이 방문해 어린이들까지 말차의 부드러운 맛에 매료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이는 하동차가 세대와 국경을 넘어 사랑받을 수 있는 글로벌 음료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군은 “FAO 80주년 행사는 한국 차의 시배지로, 1200년 넘는 역사와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하동의 차가 세계 무대에서 한국의 차 문화를 대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하동군은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전통 차 산업 육성과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 다양한 국제 협력 사업과 홍보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