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와 경북 김천을 잇는 남부내륙철도 구간 중 진주~고성 구간 공사가 발주되면서 연내 사업 착공에 청신호가 켜졌다.
남부내륙철도는 철도 교통 불모지인 통영, 고성, 합천 등 경남 남부·서부권 주민 숙원 사업으로, 이 철도가 개통되면 경부고속철도 등을 통해 서울 등 중부 지방을 한번에 오갈 수 있다.
16일 경남도 등에 따르면 사업 시행자인 국가철도공단은 전날 ‘남부내륙철도 6-2, 8-1공구 노반 신설 기타 공사’를 발주했다.
6-2공구는 산청군 생비량면 화현리~진주시 이현동 일원, 8-1공구는 고성군 영오면 오동리~고성군 대가면 유흥리 구간이다.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72개월이며, 공사비는 각각 3292억 원, 3087억 원이다.
국가철도공단은 심사 기준에 따라 이달부터 낙찰자 선정과 계약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국가철도공단은 6-2공구, 8-1공구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건설사 선정과 착공이 시작될 전망이다.
두 공구의 공사는 경남 도내 건설사 한 곳 이상이 공사 공동수급체로 참여하고, 지역업체가 20%(1275억 원) 이상 지분율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지역 건설 경기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부내륙철도는 지난 2022년 1월 기본계획 고시 이후 같은 해 6월부터 10개 공구로 구분해 기본·실시설계가 추진됐다.
현재 1~9공구는 실시설계가 마무리 단계이며, 마지막 10공구인 거제 구간은 지난 6월 기본설계를 끝낸 상태다.
정부는 올해 남부내륙철도의 노선 길이(174.6㎞), 총사업비(7조 974억 원), 사업 기간(2031년)을 확정하고, 내년 예산안에 2609억 원을 반영했다.
노선은 경북 김천시·성주군·고령군, 경남 합천군·산청군·진주시·고성군·통영시·거제시 등 경남북 9개 시군을 경유한다. 전체 7개 역(김천·성주·합천·진주·고성·통영·거제역) 중 5개가 경남에 위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