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의 80대 어르신이 3년가량 기르던 맹견에게 물려 숨졌다.
17일 밀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30분 밀양시 내일동 한 주택의 마당에서 80대 여성 A 씨가 기르던 핏불테리어에게 목과 팔울 10여차례 물렸다. A 씨는 크게 다쳐 병원 이송 중 숨졌다.
핏불테리어는 19세기 영국에서 투견을 목적으로 불도그와 테리어를 교배한 명견이지만 가족에 대한 애정이 깊고 인내심이 강한 순종적인 개로 알려져 있다.
A 씨는 핏불테리어 3마리를 기르고 있었다.
A 씨는 사고 당시 이 중 2마리가 싸우는 것을 말리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자신을 물었던 핏불테리어를 2022년부터 길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개는 유독 공격성이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고, 사고 직후 안락사시켰다.
나머지 핏불테리어 2마리는 A 씨와 함께 사는 아들이 다른 곳으로 처분했다.
동물보호법상 맹견은 지자체장의 허가가 있어야 사육할 수 있지만 A 씨 등은 별도 허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웃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