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한국갤럽 기준으로 최저인 54%를 기록했다. 10·15 부동산 대책과 캄보디아 내 한국인 납치·구금 사태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 의견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54%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직전 조사인 9월 넷째 주(23~25일) 조사보다 1%포인트(p) 내렸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5%였다. ‘의견 유보’는 10%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2차 핵심규제 합리화 전략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한국갤럽에 따르면, 6월 4주차 64%에서 7월 1주차 65%로 최고를 찍은 뒤 등락을 거듭하다 9월 3주차 60%, 9월 4주차 55%에 이어 이번엔 54%로 3번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국정 수행을 긍정 평가한 이유로는 ‘경제·민생’이 16%로 가장 많았다. ‘외교’(15%), ‘전반적으로 잘한다’(8%), ‘소통’·‘직무 능력 및 유능함’(각 7%) 등이 뒤를 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가 18%로 가장 높았다. 이 밖에 ‘친중 정책·중국인 무비자 입국’이 8%, ‘경제·민생’과 ‘독재·독단’이 각 7%로 뒤를 이었다.
한국갤럽은 “추석 전에는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압박, 내란 재판부 변경 등 여당 주도 사안에 대한 언급이, 이번 조사에서는 외교, 중국, 부동산 관련 지적이 부정 평가 이유로 많이 꼽혔다”고 분석했다.
중국인 무비자 입국, 캄보디아 내 한국인 납치·구금 사태, 10·15 주택 시장 안정화 대책 등이 영향을 줬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39%, 국민의힘이 25%였다. 두 정당 모두 직전 조사보다 1%p 상승했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각 3%, 진보당은 1%로 집계됐다.
내년 지방선거 전망으로는 ‘여당이 다수 당선될 것’이라는 응답이 39%, ‘야당이 다수 당선될 것’이라는 응답이 36%로 오차 범위 내였다. 24%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 전화 가상 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