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를 앞둔 경남 진주시 진성면 구천마을 들녘에 설치돼 있는 해충 포획기 모습입니다.
소형 태양광발전기도 함께 설치돼 있어 낮에 생산한 전기로 밤에는 불빛 내더군요. 밤에 불빛을 찾아 날아드는 벌레 등을 포집합니다.
이 들녘은 지난해부터 친환경농업지역으로 지정돼 농약을 살포하지 않아 각종 해충이 많기에 설치한 것이라고 합니다. 눈대중으로 10개 정도는 돼 보였습니다.
▶ 낮에 본 포충기
벼논과 도로 사이에 설치된 해충 포획기 모습. 위쪽은 등불 모양의 통로가 있고 밤엔 빛이 발산된다. 아래에 설치된 망은 불빛을 찾은 해충들이 들어와 갖히는 곳이다. 밤에 포획기를 가동하기 위한 전기 공급 태양광도 부착돼 있다.
해충포획기는 벼 등에 해를 끼치는 해충을 유인하고 잡는 기구입니다. 포충기라고도 합니다.
전기 방식, 끈적이는 방식, 화학 물질 이용 방식 등 종류가 있다고 하네요.
포충기는 특정 파장의 빛을 발산해 나방과 파리, 모기 등 해충을 유인합니다. 해충이 포충기에 접근하면 전기 충격을 가하거나 끈적한 표면에 붙이거나 기타 방법으로 해충을 잡습니다.
등처럼 생긴 위쪽에서 빛이 비추어지고 빛을 찾아 들어온 해충이 깔대기 모양을 통해 아래로 떨어진 뒤 망 안에서 나가지 못하는 원리로 보입니다. 망에는 나방 등 벌레가 많이 들어 있다.
빛을 찾아 접근한 해충들이 가동 중인 선풍기 날개에 의해 망으로 들어간다.
주의 안내문. 오는 2030년까지 운용한다는 내용이 쓰여 있다.
▶ 밤에 빛을 내는 포충기 모습
불빛을 내는 포충기 뒤쪽 저 먼 곳의 또다른 포충기에서도 불빛이 보인다.
기기 윗부분의 호롱불처럼 생긴 곳에서 빛이 발산하고 있다.
호롱불에서 나오는 자주색 빛. 사진에서 좌우로 빛이 나오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보년 호롱 불빛만 보인다. 이상 정기홍 기자